[신흥국 경기 전망] 수출 모멘텀 기대…한국·대만·폴란드 '매력'…ETF·펀드 투자 유망…환율 변동엔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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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는 올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의 금융불안과 그 충격을 딛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증시는 작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글로벌 저성장과 저물가 현상이 신흥국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를 비롯한 주변 여건이 개선되고 신흥국의 성장 동력이 다해가고 있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난다면 선진국 대비 신흥국 증시의 초과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세 주목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주목할 부분은 글로벌 경기의 동반 회복과 물가에 대한 컨센서스의 변화다. 글로벌 경기는 올 하반기 저성장·저물가 국면에서 벗어나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에 집중돼 있던 글로벌 성장축이 선진국으로 다변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는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물동량 증대와 수요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신흥국의 수출 모멘텀과 이익 개선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들이 저평가받아온 것은 경기의 대외 의존도가 높아서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기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였다. 과거 글로벌 수출 증가 국면에서 누렸던 혜택이 반대로 경기 및 증시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된다면 교역량 증가는 당연한 수순이다. 그동안 침체돼 있던 신흥국의 수출 모멘텀이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수요 회복에 힘입은 물가 상승은 수출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선진국의 수요 회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고용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비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고용과 소비의 선순환(善循環) 구조가 갖춰질 경우 선진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신흥국 이익 모멘텀 개선 기대
교역량 증가와 물가 상승은 신흥국 기업들의 이익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불투명했던 이익이 개선되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도 호전될 수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종목들의 이익 전망치와 글로벌 수출입 가격 지수, 수출입 물량지수의 상관관계는 모두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상관계수로 따지면 0.9에 이른다. 글로벌 수출입 가격이 오르고 물량이 늘어나면 신흥국 기업들의 이익이 90% 늘어난다는 의미다.
수출 주도의 신흥국 증시는 기업이익 개선이 뒷받침되고 외국인 수급이 이뤄질 경우 선순환하게 된다. 증시도 본격 반등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 주식시장 중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가 높고 글로벌 교역조건과 거시 환경 변화에 민감한 국가는 한국 대만 폴란드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과 대만은 글로벌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폴란드는 유럽의 생산기지로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는 국가다. 하반기 신흥국 증시 강세는 한국과 대만 폴란드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펀드·ETF 통한 간접투자가 바람직
그렇다면 한국 대만 폴란드에 투자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은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다. 펀드의 경우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전문가가 자산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는 장점이 있다.
국내 투자에 집중하는 사람이라면 최근 박스권 장세에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배당주펀드와 가치주펀드를 추천한다. 배당주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펀드’를, 가치주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형펀드’를 추천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대만 증시와 폴란드 증시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대만의 경우 맥쿼리자산운용의 ‘맥쿼리타이완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폴란드는 국내에서 직접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없다. 미국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법을 추천한다.
ETF는 기본적인 투자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펀드 대비 수수료가 저렴할 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 투자가 가능하다. 증시에 상장돼 있어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은 매입·환매에 일정 시간이 필요한 펀드보다 훨씬 유리하다. 다만 스스로 매매 타이밍을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보다는 주식 투자 경험이 있거나 기본적으로 해당 지역 및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국내의 경우 유동성이 풍부한 ‘코덱스(KODEX)200’과 ‘타이거(TIGER)200’을 추천한다. 대만과 폴란드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대만은 ‘아이셰어즈MSCI타이완(iShare MSCI Taiwan Index ETF)’이, 폴란드는 ‘아이셰어즈MSCI폴란드대형주ETF(iShare MSCI Poland Capped ETF)’가 상대적으로 거래가 많아 투자하기가 쉽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펀드나 ETF도 해외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환율 변화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 투자기간 중 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증권 투자를 위해서는 해외계좌를 미리 만들어놔야 하기 때문에 투자상담과 함께 계좌 개설을 먼저 해야 한다.
서형종 < 대신증권 패밀리오피스상품부 팀장 seoace@daishin.com >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세 주목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주목할 부분은 글로벌 경기의 동반 회복과 물가에 대한 컨센서스의 변화다. 글로벌 경기는 올 하반기 저성장·저물가 국면에서 벗어나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에 집중돼 있던 글로벌 성장축이 선진국으로 다변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는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물동량 증대와 수요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신흥국의 수출 모멘텀과 이익 개선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들이 저평가받아온 것은 경기의 대외 의존도가 높아서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기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였다. 과거 글로벌 수출 증가 국면에서 누렸던 혜택이 반대로 경기 및 증시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된다면 교역량 증가는 당연한 수순이다. 그동안 침체돼 있던 신흥국의 수출 모멘텀이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수요 회복에 힘입은 물가 상승은 수출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선진국의 수요 회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고용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비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고용과 소비의 선순환(善循環) 구조가 갖춰질 경우 선진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신흥국 이익 모멘텀 개선 기대
교역량 증가와 물가 상승은 신흥국 기업들의 이익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불투명했던 이익이 개선되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도 호전될 수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종목들의 이익 전망치와 글로벌 수출입 가격 지수, 수출입 물량지수의 상관관계는 모두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상관계수로 따지면 0.9에 이른다. 글로벌 수출입 가격이 오르고 물량이 늘어나면 신흥국 기업들의 이익이 90% 늘어난다는 의미다.
수출 주도의 신흥국 증시는 기업이익 개선이 뒷받침되고 외국인 수급이 이뤄질 경우 선순환하게 된다. 증시도 본격 반등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 주식시장 중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가 높고 글로벌 교역조건과 거시 환경 변화에 민감한 국가는 한국 대만 폴란드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과 대만은 글로벌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폴란드는 유럽의 생산기지로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는 국가다. 하반기 신흥국 증시 강세는 한국과 대만 폴란드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펀드·ETF 통한 간접투자가 바람직
그렇다면 한국 대만 폴란드에 투자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은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다. 펀드의 경우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전문가가 자산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는 장점이 있다.
국내 투자에 집중하는 사람이라면 최근 박스권 장세에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배당주펀드와 가치주펀드를 추천한다. 배당주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펀드’를, 가치주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형펀드’를 추천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대만 증시와 폴란드 증시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대만의 경우 맥쿼리자산운용의 ‘맥쿼리타이완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폴란드는 국내에서 직접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없다. 미국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법을 추천한다.
ETF는 기본적인 투자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펀드 대비 수수료가 저렴할 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 투자가 가능하다. 증시에 상장돼 있어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은 매입·환매에 일정 시간이 필요한 펀드보다 훨씬 유리하다. 다만 스스로 매매 타이밍을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보다는 주식 투자 경험이 있거나 기본적으로 해당 지역 및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국내의 경우 유동성이 풍부한 ‘코덱스(KODEX)200’과 ‘타이거(TIGER)200’을 추천한다. 대만과 폴란드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대만은 ‘아이셰어즈MSCI타이완(iShare MSCI Taiwan Index ETF)’이, 폴란드는 ‘아이셰어즈MSCI폴란드대형주ETF(iShare MSCI Poland Capped ETF)’가 상대적으로 거래가 많아 투자하기가 쉽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펀드나 ETF도 해외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환율 변화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 투자기간 중 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증권 투자를 위해서는 해외계좌를 미리 만들어놔야 하기 때문에 투자상담과 함께 계좌 개설을 먼저 해야 한다.
서형종 < 대신증권 패밀리오피스상품부 팀장 seoace@daish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