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7일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신호가 강화되면서 원화 강세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상대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 FOMC에서 2015년말 적정금리 수준을 0.25%~0.50%로 응답한 4명의 전망치가 높아지며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은 충격을 최대한 줄여주며 금리인상으로 대변되는 차기 출구전략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6월 FOMC에서 향후 경제회복에 대한 견해를 겉들이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명분을 점차 쌓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마무리하고 차기 출구전략에 대해 시장과 줄다리기를 하는 사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소 애널리스트는 "지난 1년 여간 중앙은행 기조에 따라 결정된 글로벌 외환시장의 환경이 점차 달라질 것"이라며 "미국이 상대적으로 덜 통화완화적인 기조를 취함에 따라 미국 달러는 점진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최근 원·달러가 1020원 아래로 내려오며 급격하게 강화되고 있는 세자리대 환율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FOMC를 통해 원화 강세 압력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