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몸값 1812억 메시도 '골맛'…슈퍼스타들 '명불허전' 골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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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戰 환상의 결승골…아르헨 승리 이끌어
네이마르· 판 페르시·벤제마와 득점왕 경쟁 후끈
네이마르· 판 페르시·벤제마와 득점왕 경쟁 후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다 실바, 로빈 판 페르시, 카림 벤제마….
각국 대표팀의 ‘에이스’들이 이름값을 해내며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를 달구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 슈퍼스타들이 부진한 모습으로 팬을 실망시켰던 것과 대조적이다.
스타들이 맹활약하면서 경기 수준이 높아진 것은 물론 골 잔치도 벌어지고 있다. 16일(한국시간)까지 치러진 11경기에서 총 37골이 나왔다. 경기당 3.4골로 1958년 스웨덴 월드컵(3.6골)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남아공 월드컵(2.27골)보다는 경기당 거의 1골 이상 더 터지고 있다. 축구팬들이 대회 초반부터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다.
○메시 ‘야유를 함성으로’
몸값 1812억원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스타인 메시(27·아르헨티나)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선 2004~2005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10시즌 동안 276경기에 나와 243골(경기당 평균 0.88골)을 기록하는 등 골 폭풍을 몰아쳤지만 월드컵 본선에선 2006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로 고작 한 골만을 기록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선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지만 무득점에 그쳤고 아르헨티나도 16강에서 탈락했다.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자국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F조 1차전에서도 메시는 전반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자책골 덕분에 앞서가고 있었지만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불안한 경기를 이어갔다. 관중석에선 야유도 나왔다.
하지만 후반 20분 메시는 곤살로 이과인의 패스를 받아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그간의 오명을 씻어내는 멋진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메시는 경기 후 “그동안 국가대표로서 일이 잘 풀리지 않았는데 이번 월드컵에선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랑스도 이날 ‘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렸다. 프랑스는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E조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주인공은 2골을 기록한 벤제마(27)였다. 벤제마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렸을 때처럼 기회를 놓치지 않는 ‘원샷 원킬’의 결정력을 선보이며 프랑스의 완승을 이끌었다.
○네이마르, 판 페르시 득점왕 경쟁
개최국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에서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의 뒤를 잇는 공격 듀오 네이마르(22)와 오스카(23)의 골 폭죽에 힘입어 호쾌한 역전승을 거뒀고,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인 스페인-네덜란드 전에서는 판 페르시(31)와 아리언 로번(32)이 2골씩을 터뜨리며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그동안 축구 스타들이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타 축구선수들은 시즌 종료 직후 부상 또는 체력저하를 떠안은 채 월드컵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각국이 리그 종료일을 앞당기고 대표팀에선 맞춤 훈련을 펼치는 등 선수들이 이전에 비해 좋은 몸 상태로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회 초반이지만 네이마르, 판 페르시, 로번, 벤제마는 모두 2골씩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에도 나섰다. 골 잔치와 함께 누가 득점왕에 오를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월드컵의 재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각국 대표팀의 ‘에이스’들이 이름값을 해내며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를 달구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 슈퍼스타들이 부진한 모습으로 팬을 실망시켰던 것과 대조적이다.
스타들이 맹활약하면서 경기 수준이 높아진 것은 물론 골 잔치도 벌어지고 있다. 16일(한국시간)까지 치러진 11경기에서 총 37골이 나왔다. 경기당 3.4골로 1958년 스웨덴 월드컵(3.6골)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남아공 월드컵(2.27골)보다는 경기당 거의 1골 이상 더 터지고 있다. 축구팬들이 대회 초반부터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다.
○메시 ‘야유를 함성으로’
몸값 1812억원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스타인 메시(27·아르헨티나)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선 2004~2005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10시즌 동안 276경기에 나와 243골(경기당 평균 0.88골)을 기록하는 등 골 폭풍을 몰아쳤지만 월드컵 본선에선 2006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로 고작 한 골만을 기록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선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지만 무득점에 그쳤고 아르헨티나도 16강에서 탈락했다.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자국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F조 1차전에서도 메시는 전반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자책골 덕분에 앞서가고 있었지만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불안한 경기를 이어갔다. 관중석에선 야유도 나왔다.
하지만 후반 20분 메시는 곤살로 이과인의 패스를 받아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그간의 오명을 씻어내는 멋진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메시는 경기 후 “그동안 국가대표로서 일이 잘 풀리지 않았는데 이번 월드컵에선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랑스도 이날 ‘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렸다. 프랑스는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E조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주인공은 2골을 기록한 벤제마(27)였다. 벤제마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렸을 때처럼 기회를 놓치지 않는 ‘원샷 원킬’의 결정력을 선보이며 프랑스의 완승을 이끌었다.
○네이마르, 판 페르시 득점왕 경쟁
개최국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에서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의 뒤를 잇는 공격 듀오 네이마르(22)와 오스카(23)의 골 폭죽에 힘입어 호쾌한 역전승을 거뒀고,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인 스페인-네덜란드 전에서는 판 페르시(31)와 아리언 로번(32)이 2골씩을 터뜨리며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그동안 축구 스타들이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타 축구선수들은 시즌 종료 직후 부상 또는 체력저하를 떠안은 채 월드컵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각국이 리그 종료일을 앞당기고 대표팀에선 맞춤 훈련을 펼치는 등 선수들이 이전에 비해 좋은 몸 상태로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회 초반이지만 네이마르, 판 페르시, 로번, 벤제마는 모두 2골씩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에도 나섰다. 골 잔치와 함께 누가 득점왕에 오를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월드컵의 재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