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장세에서도 건자재 관련 중소형주에는 매수세가 몰려 관심을 끌고 있다. 리모델링 수요 증가에 따른 건자재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인 국보디자인은 16일 전 거래일보다 1.45% 오른 1만7450원으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보디자인 주가는 이달 들어 34.23%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하루 거래량이 5만주 미만인 날도 있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하루 100만주 이상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전체 매출의 25%가 건자재 부문에서 나오는 영보화학도 이날 4910원으로 마감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시행된 정부의 층간소음 규제로 영보화학의 층간소음재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경쟁사보다 두께가 얇은 단열재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올초 주가가 1000원대였던 마루 바닥재 업체 한솔홈데코도 2325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700억원대인 중소형주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가 활발한 종목 중 하나다.

대표 건자재주인 LG하우시스 주가는 올 들어 45.58% 올랐다. 지난 13일 종가는 20만7000원으로 연중 최고가였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LG하우시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수준이다. KCC는 건자재 사업부문 기대에 보유하고 있는 에버랜드 지분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가 맞물리며 올 들어 37.67% 상승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