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최근의 게임 트래픽 지표를 고려했을 때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는 엔씨소프트라고 진단했다.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의 업데이트에 따라 트래픽이 증가했고, 해외서비스 게임들의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게임 성과와 위메이드의 온라인 게임 성과도 우수하다고 판단되지만 이를 제외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접근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2분기 이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1일 '전사의 부름' 업데이트를 진행한 리니지1의 PC방 점유율이 이전 1개월 평균대비 50% 증가해 PC방 점유율 기준 2.65%를 기록했다.

급격한 트래픽 증가와 더불어 아이템 프로모션 매출도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리니지2의 트래픽도 클래식 서버 추가 등의 효과로 이전대비 93% 수준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길드워2 역시 순항 중이고 와일드스타도 지난 3일 런칭 이후 서버 수가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모바일게임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로는 NHN엔터테인먼트를 꼽았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2분기 보드게임 규제에 따른 매출 변동성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역시 트래픽이 회복세를 보이며 점유율 3%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출시된 신무, 윈드러너2 등의 성과 부진이 이를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