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할 의사와 능력이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구직을 포기한 사람, `구직단념자`가 지난달 집계 결과 42만5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구직단념자는 42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25만1000명 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1999년 이후 최대치다. 구직단념자가 40만명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

일년 전인 지난해 5월 17만5000명과 비교하면 25만1000명이나 늘었다. 두배가 훌쩍 넘은 큰 폭의 증가다. 구직단념자는 올해 1월 23만7000명을 기록한 뒤 5월까지 꾸준히 늘고있다.

2월에는 26만7000명으로 전년비 7만5000명 증가했고, 3월 33만4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5만8000명 늘었다. 4월에는 37만명이 구직단념자로 집계돼 전년보다 21만1000명 많아졌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의사와 일할 능력은 있지만 자신의 전공, 능력, 임금수준, 근로조건 등과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다는 등의 노동시장적 이유로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을 말한다.

일자리 `미스매칭`으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로 일자리를 찾아보다가 포기한 사람을 주로 말한다. 이들은 통계상 실업자도 취업자도 아니다.

이 때문에 구직단념자가 늘면 지표상 실업자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5월 실업자가 95만1000명으로 집계됐는데 구직단념자를 42만명을 더하면 실업자는 40% 이상 급증하게 된다.

다만 통계청은 구직단념자가 늘어나는 현상을 전년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한다. 집계 기준이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시계열 단절 현상이다.

구직단념자로 분류되는 기준이 확대되면서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올해 증가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 포착된 것인지 알수 없다는 얘기다. 늘었는지 찾아낸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구직단념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을 고용시장 악화 등 다른 경제 현상과 연관 지어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는 고용동향 표본대상 중 취업 의사나 능력은 있으나 적당한 일자리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4주간 구직활동을 안한 사람 가운데 지난 1년내 구직경험이 있으면 구직단념자로 구분했다.

이 때 취업 의사는 취업할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를 물어 의사가 있다고 답했을 경우만 구직단념자로 여겼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취업을 위해 학원 등을 다닌 취업 행동을 한 경우도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구직단념자에 포함됐다.

이로 인해 취업을 위한 학원, 기관 수강 등의 행위를 한 취업준비자와 구직단념자는 중복 집계가 됐다. 5월 취업준비자는 59만6000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구직단념자로도 집계된 것이다. 물론 취업준비자도 비경제활동인구로 포함돼 실업자 분류에선 빠진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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