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외부사이트에 자사 보도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PD에 중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 노조 등이 반발에 나섰다.

MBC는 지난 9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예능국 권모 PD에 대해 회사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정직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이는 MBC 내규상 해고 다음 중징계다.

권 PD는 지난달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자사의 세월호 침몰사고 보도를 실명으로 공개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MBC는 같은 날 인사위에서 세월호 유족 관련 리포트가 방송되기 전 사내 카카오톡방에 미리 올린 보도국 신모 기자에 대해선 업무상 비밀준수 의무를 위반했다며 정직 1개월의 징계 처분을 확정했다.

이 같은 줄징계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1일 "내부 비판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반발하며 집행부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MBC PD회와 기자회 등 다른 직능단체들도 제작거부나 침묵시위 등의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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