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적연금, 아베노믹스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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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비중 12% → 17%로
해외채권도 16%로 상향 조정
해외채권도 16%로 상향 조정
세계 최대 연기금펀드인 일본의 공적연금(GPIF)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지원 사격에 나선다. 주식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률 제고로 연금지급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다. 아베 정부의 구상대로 주식시장이 꾸준히 올라 줄지 모르지만 일본 증시는 신규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일본 공적연금의 주식 및 해외 채권 매입 비중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공적연금 개혁안이 가을께 발표될 것”이라며 요네자와 야스히로 공적연금운용위원장이 공개한 새로운 자산운용계획(투자포트폴리오) 안을 보도했다.
이 안(잠정)에 따르면 공적연금은 일본 주식 및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현재 12%에서 17%로 각각 끌어올린다. 해외 채권 투자도 11%에서 16%로 상향 조정한다. 반면 일본 채권 비중은 60%에서 40%로 낮추는 대신 새롭게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 자산의 5%를 배정한다.
요네자와 운용위원장은 “운용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이 수치는 변경될 수 있다”며 “나를 포함한 3명의 운용위원이 연금개혁 이행 시기를 올가을로 예정된 발표 이전 또는 이후 중 언제로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연금개혁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연금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후생노동성에 “공적연금 운용 방침의 재검토를 서둘러 달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9일 연금개혁에 대해 “연금 재정의 안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일본 경제 성장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주식투자 비중 확대는 아베노믹스의 첫 번째 화살인 양적완화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 양적완화를 통해 엔저를 유도함으로써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주가는 뛰었다. 최근 닛케이225지수는 연기금 주식 매수에 힘입어 한 달 만에 1000포인트가량 오르며 15,000선을 회복했다. WSJ는 주식 투자비중을 1%포인트 올리면 약 100억달러가 새롭게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일본 공적연금의 주식 및 해외 채권 매입 비중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공적연금 개혁안이 가을께 발표될 것”이라며 요네자와 야스히로 공적연금운용위원장이 공개한 새로운 자산운용계획(투자포트폴리오) 안을 보도했다.
이 안(잠정)에 따르면 공적연금은 일본 주식 및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현재 12%에서 17%로 각각 끌어올린다. 해외 채권 투자도 11%에서 16%로 상향 조정한다. 반면 일본 채권 비중은 60%에서 40%로 낮추는 대신 새롭게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 자산의 5%를 배정한다.
요네자와 운용위원장은 “운용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이 수치는 변경될 수 있다”며 “나를 포함한 3명의 운용위원이 연금개혁 이행 시기를 올가을로 예정된 발표 이전 또는 이후 중 언제로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연금개혁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연금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후생노동성에 “공적연금 운용 방침의 재검토를 서둘러 달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9일 연금개혁에 대해 “연금 재정의 안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일본 경제 성장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주식투자 비중 확대는 아베노믹스의 첫 번째 화살인 양적완화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 양적완화를 통해 엔저를 유도함으로써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주가는 뛰었다. 최근 닛케이225지수는 연기금 주식 매수에 힘입어 한 달 만에 1000포인트가량 오르며 15,000선을 회복했다. WSJ는 주식 투자비중을 1%포인트 올리면 약 100억달러가 새롭게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