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자금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 주식을 1조4510억원가량 순매수, 4월(3조811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고 10일 발표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기업이 발행한 채권도 8070억원가량 순매입해 3월(1조1510억원)과 4월(1조3410억원)에 이어 석 달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 투자는 4월과 5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상장사 주식을 각각 1조1720억원, 5430억원어치 사들여 외국인 순매수 1,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일본(4471억원)이 차지했다.

채권의 경우 싱가포르(4707억원) 태국(3462억원) 대만(2716억원) 등이 순투자 상위권을 형성했다. 영국은 주식뿐 아니라 한국 채권 보유 규모도 지난달 4803억원 줄였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97조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8000억원가량 확대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