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장폐지 위기를 간신히 면한 STX가 거래재개 이후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 간의 또다른 `폭탄 돌리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개월간 거래 정지됐던 STX가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며 연일 상한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STX가 `완전 자본잠식`이란 상폐 사유가 해소돼 3일 거래가 재개될 것"이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3일부터 10일까지 4거래일간 STX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거래재개 시가 대비 50.97% 급등했습니다.

상폐 위기가 해결되며 수급 부담이 다소 걷혔고, 1분기 실적히 흑자전환한 것도 투자심리를 완화시킨 한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지난해 1분기 3800억의 영업손실과 85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STX는 올 1분기 영업이익 46억 4500만원, 당기순이익 4010억 8700만원을 기록하며 모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또 서충일 STX 사장이 실적상승과 함께 투명윤리 경영 실천, 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을 밝히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나선 것도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나흘간의 상승률은 착시효과 측면도 있다며, 향후 추가 감자 조치의 가능성을 감안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현 주가는 지난 3월 7일 거래정지 전 가격(1260원)에 비해서 약 17% 높은 수준이며, 거래 정지 중 5대1 감자가 실시됐을 당시(3월 27일) 가격(6300원)에 비해서는 76% 가량 낮습니다.

거래 정지 기간의 5대1 감자와 1조5천여억원의 출자전환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수 있었지만, 시초가는 새롭게 주문을 받아 정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향후 추가적인 감자를 우려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시초가는 850원까지 하락, 이후 동전주로 급락한 STX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며 상한가를 연일 기록하는 양상입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의 STX에 대한 코멘트를 자재하면서도 "감자나 유증, 향후 실적 움직임을 주의하며 손실을 최소화 하는 대응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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