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날려酒오] 페르노리카코리아, 스코틀랜드 20년 숙성 원액…임페리얼 한정판 내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994년 ‘임페리얼 클래식 12(임페리얼 12)’를 선보이며 국산 프리미엄 위스키 시대를 열었다. 그전에도 발렌타인 등 고급 위스키가 수입되고 있었지만 국산 위스키는 숙성 기간이 5~7년인 스탠더드급 위스키 일색이었다. 이와 달리 ‘임페리얼 12’는 스코틀랜드에서 12년 이상 숙성한 원액으로 만든 고급 위스키였다. 출시 후 수년간 국제 품평회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받았고 출시 1년 만에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위스키 시장을 평정했다.

2000년을 전후해 일어난 벤처 붐은 국내 위스키 시장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위스키 시장에서 프리미엄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도 80%대로 높아졌다. 임페리얼은 2002년 국산 위스키로는 처음으로 100만상자 판매 기록을 세우며 조니워커, 시바스 리갈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대표 위스키로 떠올랐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임페리얼 12’에 이어 17년산 위스키인 ‘임페리얼 17’, 19년산 ‘임페리얼 19 퀀텀’,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임페리얼 21’ 등을 내놓으며 위스키 시장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에는 전 제품의 병 디자인을 다이아몬드 커팅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바꿨다.

임페리얼은 올해로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를 기념해 지난 9일 ‘임페리얼 2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았다.

20주년 기념 에디션은 스코틀랜드에서 20년 이상 숙성한 원액을 엄선해 만들었다. 병 디자인은 임페리얼 특유의 다이아몬드 커팅에 한국 전통의 청자와 백자 색상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20주년 기념 에디션 병 디자인에는 김영세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김 디자이너는 ‘모던 코리아’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한국 산업디자인계의 거장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주년 기념 에디션을 신세계백화점 본점, 경기점, 센텀시티점, SSG푸드마켓 마린시티점에서 11일부터 17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백화점 판매가격은 11만원이다.

오는 21일까지는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김영세 디자이너와 함께 ‘THEN Meets NOW’ 전시회와 토크콘서트를 연다. 임페리얼이 탄생한 1994년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오브제와 당대 유행했던 영상, 음악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은 “임페리얼은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위스키 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한국 위스키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20주년 기념 에디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