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4일 오후 3시47분

한화그룹 계열 제약사인 드림파마 인수전이 국내 최대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는 차병원그룹과 다국적 제약회사 알보젠, 국내 중견 제약사 안국약품의 3파전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대주주인 한화케미칼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차병원그룹과 알보젠, 안국약품, 광동제약-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탠다드차타드PE 등 5곳을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해 매각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광동제약이 전날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광동제약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었던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새로운 전략적투자자(SI)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격 인수후보 가운데 알보젠과 차병원그룹, 안국약품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알보젠은 지난해 상장제약사인 근화제약 인수 경험을 바탕으로 드림파마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일PwC회계법인과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자문사를 구성했다. 다음주 예정된 경영진 프레젠테이션에 미국에서 10여명의 경영진과 실무자를 파견키로 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병원은 비만 치료제 전문 제약사인 드림파마를 인수하면 비만클리닉 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일PwC와 법무법인 화우로 자문단을 꾸렸다.

1000억원대 후반 수준으로 예상됐던 인수가격이 2000억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본입찰은 다음달 25일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드림파마를 매물로 내놨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