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라인은 도쿄 증시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또는 나스닥 상장을 검토 중”이라며 “IPO를 통해 매각할 주식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번 IPO로 라인의 기업가치는 1조엔(약 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라인은 노무라 모건스탠리와 협의해 상장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IPO 주관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라인의 IPO 추진설은 인터넷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슈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라인의 IPO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다음 카카오 알리바바 등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자금 조달과 인수합병(M&A) 등에 따라 라인 역시 IPO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네이버는 라인과 관련한 글로벌 마케팅비용으로 분기당 평균 400억~500억원을 집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쟁사들의 압도적인 현금 보유액을 고려했을 때 1분기 약 1조원으로 추산되는 네이버의 현금 보유액은 글로벌 마케팅 활동이나 M&A를 위한 자금으로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