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서산에 年 10만대 규모 새 엔진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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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현대차그룹 계열사간 경쟁구도로 품질 향상
현대차그룹 계열사간 경쟁구도로 품질 향상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부품사인 현대위아가 충남 서산시에 엔진 공장을 설립한다. 새 엔진 공장에선 경소형차용 카파(kappa)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나자 공작기계 등을 생산해 온 현대위아에 변속기, 엔진 생산을 맡기고 있다. 이번 엔진 공장 신설로 현대위아는 엔진 제조부문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엔진 조달 효율성을 높이고, 계열사 간 경쟁 구도를 형성해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중 서산에 엔진 공장 착공
현대위아는 이르면 이달 중 서산 일반산업단지 내 사업부지에 엔진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생산 제품은 경소형차에 들어가는 배기량 1.0~1.4L짜리 카파 엔진이다. 연산 10만대(완성차 기준) 규모로 2015년 말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2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며 “이 엔진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현대위아 IHI 터보 주식회사(HWIT)’의 터보차저 공장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HWIT는 현대위아가 일본의 세계 4대 터보차저 제조사인 IHI와 설립한 합작사다. 터보차저는 엔진 출력과 연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15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연간 25만대 규모의 터보차저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2019년까지 추가로 220억원을 들여 연간 생산량을 75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산 엔진공장이 들어서는 부지 규모는 3만3000㎡(1만평) 정도로 현대위아가 갖고 있는 전체 부지(42만9000㎡·13만평)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향후 이 지역이 엔진을 비롯한 현대위아의 주력 사업단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성장 동력 ‘엔진+변속기’
현대위아는 지난해 경기 평택공장에서 50만대, 중국 산둥에서 70만대의 엔진을 생산, 현대·기아차에 납품했다. 전체 엔진 공급량의 15% 정도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서산공장이 들어서면 현대위아의 점유율은 상승할 것”이라며 “현대차 중국 4공장 등 수요가 늘어날 것인 만큼 현대위아 역할이 더 커지는 데다 현대차그룹 내 엔진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부품을 가공하는 데 필요한 공작기계 등을 주로 생산해온 현대위아는 이 부문 매출이 정체현상을 보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2009년 중국 산둥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엔진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1년 2월 평택 공장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현대위아의 지난 2년간 매출은 7조원으로 비슷했지만 엔진 매출은 2012년 1조1813억원에서 지난해 1조5376억원으로 30.2%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8%에서 지난해 21.7%로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2011년 말부터 듀얼클러치변속기(DCT) 사업도 시작하는 등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현대위아는 이르면 이달 중 서산 일반산업단지 내 사업부지에 엔진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생산 제품은 경소형차에 들어가는 배기량 1.0~1.4L짜리 카파 엔진이다. 연산 10만대(완성차 기준) 규모로 2015년 말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2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며 “이 엔진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현대위아 IHI 터보 주식회사(HWIT)’의 터보차저 공장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HWIT는 현대위아가 일본의 세계 4대 터보차저 제조사인 IHI와 설립한 합작사다. 터보차저는 엔진 출력과 연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15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연간 25만대 규모의 터보차저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2019년까지 추가로 220억원을 들여 연간 생산량을 75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산 엔진공장이 들어서는 부지 규모는 3만3000㎡(1만평) 정도로 현대위아가 갖고 있는 전체 부지(42만9000㎡·13만평)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향후 이 지역이 엔진을 비롯한 현대위아의 주력 사업단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성장 동력 ‘엔진+변속기’
현대위아는 지난해 경기 평택공장에서 50만대, 중국 산둥에서 70만대의 엔진을 생산, 현대·기아차에 납품했다. 전체 엔진 공급량의 15% 정도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서산공장이 들어서면 현대위아의 점유율은 상승할 것”이라며 “현대차 중국 4공장 등 수요가 늘어날 것인 만큼 현대위아 역할이 더 커지는 데다 현대차그룹 내 엔진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부품을 가공하는 데 필요한 공작기계 등을 주로 생산해온 현대위아는 이 부문 매출이 정체현상을 보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2009년 중국 산둥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엔진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1년 2월 평택 공장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현대위아의 지난 2년간 매출은 7조원으로 비슷했지만 엔진 매출은 2012년 1조1813억원에서 지난해 1조5376억원으로 30.2%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8%에서 지난해 21.7%로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2011년 말부터 듀얼클러치변속기(DCT) 사업도 시작하는 등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