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이 마무리된 가운데 2분기 실적 호전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2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은 OCI, 블루콤, CJ대한통운 등이다. 태양광 대표 종목인 OCI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7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어난 규모다. 주력인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올라가고 있어 올 1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후 실적 개선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루콤은 급증하는 블루투스 헤드셋 매출을 앞세워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깜짝 실적으로 이미 지난달 초 대비 주가가 20%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도 2분기 영업이익(35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확대로 원가 경쟁력이 강화됐고 판가 상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 중인 종목들도 눈길을 끈다. 게임 ‘낚시의 신’으로 잘 알려진 컴투스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연초 144억원에서 지난달 188억원으로 30% 뛰었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연초 대비 각각 29.9%, 19.4% 상향조정됐다. 동원F&B, 한샘, 대상, 대한항공 등도 최근 5개월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10% 이상 높아졌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실적 쇼크가 없었던 종목 중에서 2분기 및 하반기 이익 전망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 투자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