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NH-우투 '달콤한 신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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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 전국 농협에 마케팅
내달 공동상품 잇단 출시
고객 뺏긴 경쟁사들 '쓴맛'
내달 공동상품 잇단 출시
고객 뺏긴 경쟁사들 '쓴맛'
▶마켓인사이트 5월30일 오후 3시46분
NH농협금융에 인수된 우리투자증권이 전국 단위농협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착수했다. 다음달 NH농협금융과 공동기획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NH농협금융이 우투증권 인수 이후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양상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과 우투증권은 최근 단위농협과 우투증권 지점의 연계작업을 마무리했다. 각 단위농협 자금을 맡아 운용할 증권 지점을 짝지어 영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게 골자다. 현재는 전국 단위농협 4000여곳이 총 20조원 안팎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자 선호하는 증권사를 골라 운용을 맡기고 있다. NH농협증권이 이 시장에서 20%가량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우투증권을 비롯한 상위 증권사들도 4~5%씩 차지하고 있다.
우투증권은 업계 선두 수준의 상품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대형사 위탁 수요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최소 70~80%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외에 우투증권은 최근 농협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 채권 판매에 나섰고, NH금융지주가 발행한 채권도 800억원어치 인수했다.
양측은 다음달 금융감독원이 인수를 승인하는 즉시 공동 상품을 잇따라 내놓기로 했다. 가장 먼저 선보일 공동 상품은 특판 파생결합증권이다. 우투증권은 NH농협증권과 은행연계 증권계좌 개설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NH-CA자산운용과는 펀드 공동 개발에, NH농협은행 카드사업부문과는 자산관리계좌(CMA) 상품 개발에 최근 착수했다.
두 회사의 발빠른 연합전선 구축에 따라 경쟁 증권사들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당장 지방 소도시까지 모세혈관처럼 퍼져 있는 단위농협에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대형사의 경우 통상 4~5%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4000억~5000억원 정도의 상품 판매시장을 잃는 셈이다. 농협 계열사들의 자금 운용도 우투증권이 상당 부분 도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전체 자금 규모만 140조원에 이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NH농협금융에 인수된 우리투자증권이 전국 단위농협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착수했다. 다음달 NH농협금융과 공동기획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NH농협금융이 우투증권 인수 이후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양상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과 우투증권은 최근 단위농협과 우투증권 지점의 연계작업을 마무리했다. 각 단위농협 자금을 맡아 운용할 증권 지점을 짝지어 영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게 골자다. 현재는 전국 단위농협 4000여곳이 총 20조원 안팎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자 선호하는 증권사를 골라 운용을 맡기고 있다. NH농협증권이 이 시장에서 20%가량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우투증권을 비롯한 상위 증권사들도 4~5%씩 차지하고 있다.
우투증권은 업계 선두 수준의 상품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대형사 위탁 수요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최소 70~80%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외에 우투증권은 최근 농협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 채권 판매에 나섰고, NH금융지주가 발행한 채권도 800억원어치 인수했다.
양측은 다음달 금융감독원이 인수를 승인하는 즉시 공동 상품을 잇따라 내놓기로 했다. 가장 먼저 선보일 공동 상품은 특판 파생결합증권이다. 우투증권은 NH농협증권과 은행연계 증권계좌 개설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NH-CA자산운용과는 펀드 공동 개발에, NH농협은행 카드사업부문과는 자산관리계좌(CMA) 상품 개발에 최근 착수했다.
두 회사의 발빠른 연합전선 구축에 따라 경쟁 증권사들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당장 지방 소도시까지 모세혈관처럼 퍼져 있는 단위농협에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대형사의 경우 통상 4~5%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4000억~5000억원 정도의 상품 판매시장을 잃는 셈이다. 농협 계열사들의 자금 운용도 우투증권이 상당 부분 도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전체 자금 규모만 140조원에 이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