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해 2020선 재탈환을 눈앞에 뒀으나 기관 매도세에 밀려 2010선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당 1010원선에서 거래를 시작해 이내 1020원선을 회복했다.

30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포인트(0.13%) 상승한 2014.95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증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했지만 2분기 높은 성장에 대한 기대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1억원 순매수로 14거래일째 '바이코리아(Buy Korea)'를 외치고 있다. 개인도 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104억원 순매도), 투신(72억원)을 필두로 147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수급은 좋지 않다. 차익거래를 통해 69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비차익거래가 146억원 순매도다. 전체 1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신업(0.81%) 의료정밀(0.63%) 전기전자(0.71%) 등이 상승 중이고, 운수창고(-0.76%) 운수장비(-0.47%) 등은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포스코 NAVER 한국전력 기아차 신한지주 등이 오르고 있지만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우 등은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현재 1.03% 상승 중이다. 통신주(株)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조사로 마케팅 과열 경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LG유플러스가 1%대 상승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5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17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113개 종목은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거래량은 1976만주, 거래대금은 260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 거래일보다 0.14포인트(0.03%) 오른 550.10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55억원 순매수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억원, 2억원 매도 우위다.

아이리버는 신제품 출시 효과로 3거래일 연속 급등 중이고, 행남자기도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로 9% 넘게 뛰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0.03%) 내린 102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