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30일 현대제철에 대해 예상보다 가파른 원가 하락과 원화 강세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승훈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이익의 40%가 현대기아차로 납품되는 자동차용 강판에서 발생한다"며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6개월간 고정돼 철강 업황과의 상관 관계가 다른 품목에 비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철강 업황이 악화돼 철광석과 석탁 가격의 하락폭이 클 경우, 원가 하락이 상당 부분 현대제철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은 전량을, 고철은 5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화 강세도 현대제철 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전 연구원은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04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3%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는 2932억원으로 이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