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조사 개시로 단기 과열경쟁이 진정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가장 유리한 통신사는 SK텔레콤을 꼽았다.

지난 2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5월20일 영업재개 이후 지급된 불법보조금에 대해 사실조사를 실시하고 제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실 조사로 영업정지, 과징금이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과열됐던 마케팅경쟁은 완화되고 마케팅비용이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의 불법 보조금 규제 방안은 시장 경쟁 완화와 비용 절감으로 이동통신 3사 수익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말기 보조금이 1% 줄면 SKT, KT, LG유플러스의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0%, 1.9%, 3.2%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보조금 경쟁 억제 방안은 3사 중 시장 점유율이 높은 SK텔레콤에 가장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조금 경쟁이 제약을 받으면 점유율을 유지하는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제재기준이 매출 기준에서 선별적 제재로 바뀌는 것도 매출 점유율이 52.0%로 높은 SK텔레콤에 유리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통신주는 과열 점유율 경쟁에 따른 수익악화 우려로 하락했는데 지난 20일 이후 단기 과열국면은 불법 보조금 사실 조사로 진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