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5월20일 영업재개 이후 지급된 불법보조금에 대해 사실조사를 실시하고 제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실 조사로 영업정지, 과징금이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과열됐던 마케팅경쟁은 완화되고 마케팅비용이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의 불법 보조금 규제 방안은 시장 경쟁 완화와 비용 절감으로 이동통신 3사 수익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말기 보조금이 1% 줄면 SKT, KT, LG유플러스의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0%, 1.9%, 3.2%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보조금 경쟁 억제 방안은 3사 중 시장 점유율이 높은 SK텔레콤에 가장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조금 경쟁이 제약을 받으면 점유율을 유지하는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제재기준이 매출 기준에서 선별적 제재로 바뀌는 것도 매출 점유율이 52.0%로 높은 SK텔레콤에 유리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통신주는 과열 점유율 경쟁에 따른 수익악화 우려로 하락했는데 지난 20일 이후 단기 과열국면은 불법 보조금 사실 조사로 진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