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루이비통과 함께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샤넬이 제품 가격을 최고 15% 인상한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27일 “가방 제품 등에 올봄부터 개별소비세법이 적용됐다”며 “가방 지갑 등 일부 제품 가격을 내달 4일부터 5~15% 올린다”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보이샤넬플랩백’ 라지 사이즈 가격은 634만원에서 740만원으로 100만원가량 올라간다. ‘타임리스CC’ 라인은 소프트 백이 461만원에서 490만원, 그랜드쇼핑 백은 359만원에서 390만원으로 인상된다. 클래식 라인 제품 가격도 30만원가량 오른다. 지갑 주얼리 제품은 5~10% 인상된다.
샤넬백, 6개월 만에 가격 또 오른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1월부터 수입신고·출고 가격이 200만원을 넘는 명품 가방이 사치성 품목으로 분류돼 개별소비세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개별소비세법에 따르면 고급 가방·시계·융단·사진기, 귀금속 등에는 과세 가격의 20% 개별소비세가 붙는다.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 가격인 2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의 값에 20%의 세율을 적용한다는 뜻이다.

샤넬은 앞서 지난해 11월 가방 지갑 등 40여개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당시 귀고리 등 주얼리 제품은 20%가량, 지갑 제품은 5~10%가량 인상됐다. 타임리스CC 라인의 경우 그랜드쇼핑 백은 2%, 소프트 백은 5% 각각 가격이 인상됐었다. 샤넬은 지난 2월에는 일부 화장품 가격도 평균 5.5% 올렸다.

한편 페라가모는 지난해 11월 가방 구두류를 1~5% 인상한 데 이어 지난 3월 가방 신발 등 일부 제품 가격을 또다시 올렸고, 지난달 7일에는 면세점 판매 가격도 일제히 인상했다. 프라다는 지난해 12월 가방 등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에르메스도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4.6% 인상했다. 루이비통은 지난 3월 가방 지갑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7% 올렸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