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쟁쟁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제치고 미국에서 연봉과 복지혜택이 가장 좋은 직장 2위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포브스 등에 따르면 미국 구직정보업체 글라스도어가 선정한 ‘미국 내 임금과 사원복지가 가장 좋은 직장’ 순위에서 코스트코가 구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글라스도어는 미국 내 약 30만개 기업의 직원을 대상으로 17개 항목에 걸쳐 5점까지 평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했다.

코스트코는 높은 시간당 임금에 힘입어 구글과 같은 평점 4.4를 기록했다. 코스트코 계산대 초임 직원의 시간당 임금은 12달러(약 1만2300원) 수준이며 선임 직원은 시간당 16달러가 넘는다. 일부 관리자급 직원은 시간당 임금이 22달러에 이른다. 미국 내 패스트푸드점 직원들의 시간당 임금이 7~8달러 선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하게 높다. 또 직원 88%가 회사가 제공하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

구글은 높은 연봉과 남다른 사원 복지가 장점으로 꼽혔다. 구글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기본 연봉은 12만8000달러(약 1억3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애플의 13만2000달러보다는 낮지만 페이스북(12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1만1000달러), 아마존(10만5000달러)보다는 높다. 애플보다 낮은 연봉에도 1위에 오른 것은 다양한 복지 혜택 덕분이다.

3위는 페이스북, 4위는 어도비가 차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