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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아시아] 아이돌그룹 멤버 탈퇴의 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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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아시아] 아이돌그룹 멤버 탈퇴의 黑역사
    12인조 아이돌그룹 엑소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에 11명의 멤버로 나섰다. 중국인 멤버 크리스(사진)가 돌연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뒤 잠적했기 때문.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크리스 측은 소송 제기 이후 지금까지 연락 두절 상태”라며 “갑작스럽게 1명이 빠지는 바람에 콘서트 구성을 변경하느라 가수와 스태프 모두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엑소 멤버 크리스,콘서트 앞두고 소송

    지난 15일 엑소의 중국 유닛 그룹 엑소-M의 중국계 캐나다인 멤버 크리스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엑소가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중독(Overdose)’을 발표해 큰 인기를 얻은 데다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둔 상황이라 크리스의 소송 제기는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엑소의 다른 멤버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를 통해 크리스를 겨냥한 듯 보이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엑소-M의 중국인 멤버인 타오는 인스타그램에 “대중은 늘 속고 있다. 소수의 편을 들어주기도 하지만 그게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겪어온 사람만이 알 수도 있다”고 썼다.

    이번 소송을 ‘제2의 한경 사태’로 보는 시각도 있다. 2009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해 승소, 현재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 중이다. 크리스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이 한경의 승소 판결을 이끈 법무법인으로 알려졌다.

    동방신기·원더걸스 이어 카라까지

    2009년에는 한류의 대표주자로 인기를 과시하던 동방신기의 멤버 3명이 팀을 떠났다. 2003년 데뷔한 동방신기는 한국과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나 2009년 7월 세 멤버의 전속계약해지 소송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만 남아 동방신기로 활동 중이며, 팀을 떠난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는 JYJ라는 이름으로 새 소속사에서 그룹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텔 미(Tell me)’ ‘노바디(Nobody)’ 등을 히트시킨 원더걸스도 멤버들이 연이어 떠나면서 사실상 활동이 어려워졌다. 멤버 선미가 2010년 탈퇴한 뒤 원더걸스는 새 멤버 혜림을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선예가 결혼과 함께 캐나다로 떠났고, 소희가 그룹을 탈퇴해 연기자로 전향해 더 이상 이들을 한 무대에서 보기 어렵게 됐다.

    한류 돌풍을 일으키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그룹 카라도 분열됐다. 2011년 니콜 강지영 한승연 등 일부 멤버가 소속사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하며 연예계 전반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들은 올해 강지영과 니콜이 계약 만료와 함께 소속사 DSP미디어를 떠나면서 끝내 흩어졌다.

    아이돌그룹에서 탈퇴한 멤버들은 대부분 예전보다 활동 무대가 좁아지고 인기도 떨어졌다. 평범한 가수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최재욱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어렸을 때부터 활동하다 보니 한정된 시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룹 활동을 경험을 쌓는 일종의 수업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단기적으로 눈앞의 이익을 좇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보란 한경 텐아시아 기자 orchid85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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