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올렸던 작품으로 이번에 앙코르 공연된다. 베르디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16세기 스페인 궁정의 실화를 바탕으로 정치적 이상의 좌절과 비극적 사랑, 가족 관계 등을 담았다. 90여명에 이르는 오케스트라와 80여명의 합창단, 25명의 연기자와 8명의 주요 배역 성악가까지 200명이 넘는 출연자가 한 무대에 오른다.
베르디 오페라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연출을 맡았다. ‘금세기 최고의 필리포’로 손꼽히는 베이스 강병운을 비롯해 ‘돈 카를로’에 테너 나승서, ‘로드리고’에 바리톤 공병우, ‘엘리자베타’에 소프라노 박현주, ‘에볼리’에 메조소프라노 정수연 등 지난해 출연자들이 그대로 나온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삼남 정민 씨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23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만~12만원. (02)586-5284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