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21일 오후 4시21분

[마켓인사이트] "대만 유안타, 동양증권 인수 승인"
대만 유안타증권의 동양증권 인수가 최종 승인됐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동양증권의 대주주를 기존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에서 유안타증권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주식 1억500만주(53.6%)를 취득하게 됐고, 동양증권은 오는 6월14일 만기 도래하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질 없이 상환할 수 있게 됐다. 유안타증권이 납입할 인수대금은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을 위한 채권 변제에도 쓰일 예정이다.

동양증권은 유안타증권 측의 경영진 파견과 사명 변경 등을 계기로 영업에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은 대만 측 경영인과 회사를 공동 경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은 작년 10월 동양그룹의 갑작스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회사채와 기업어음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등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만의 유안타증권으로 매각되면서 기사회생하게 됐다.

유안타증권은 3조1986억원 규모의 자기자본과 7조5048억원의 자산을 갖춘 대만 1위 증권사다. 현지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 채권인수 2위, 선물 트레이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지역에서 탄탄한 화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겨냥한 다양한 투자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