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조선업체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노후화된 연안 여객선 문제가 부각되는 것과 관련, 여객선 교체(현대화) 작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정부에 밝혔다.

현대중공업 등 10개 대형 조선사로 구성된 조선해양플랜트협회(회장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는 연안 여객선 교체를 위한 정책을 시행할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협회는 건의서에서 노후 여객선을 바꾸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새로 배를 건조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연안여객선 공영제와 선박공유제 등을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또 정부가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할 경우 조선사들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객선을 새로 건조하는 역할은 국내 중소 조선사들이 맡도록 하되, 이 경우 협회 회원사들이 설계를 도와주거나 건조 기술자를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돕겠다는 것이다.

또 5000t급 이상 대형 여객선을 만들 경우 해운사와 정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협회 소속 조선업체가 선박공유제에 참여, 일정 지분을 공동 보유하는 방안도 고려하기로 했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노후 선박 현대화 사업이 실현되면 안전한 항해는 물론 중소 조선소의 경영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