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3·SM3 주문 늘어 4위 기대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내수 4위 쌍용차와 5위 르노삼성의 판매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내수 5위를 기록한 르노삼성이 공격적인 판매에 나서면서 최하위를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올 1~4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대수는 쌍용차가 2만2807대로 르노삼성 2만1062대에 1700여대 앞서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도 장담할 순 없는 상황.
지난 1분기는 쌍용차가 르노삼성을 앞질렀으나 지난달은 르노삼성이 6153대를 팔아 6010대에 그친 쌍용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쌍용차는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꼴찌를 벗어났다. 그러나 르노삼성이 내수 공세에 나서면서 힘겨운 4위 싸움이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수입·판매하는 QM3를 비롯해 QM5가 부쩍 늘어나면서 내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얼굴을 바꾼 준중형 SM3가 주문이 늘어나면서 르노삼성 영업부서도 모처럼 웃고 있다.
올 4개월간 매달 평균 1500~1600대 가량 팔린 SM3는 이달 2500대 출고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5월 실적도 르노삼성이 쌍용차를 잡고 4위 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 SM3 등 신차 효과가 좋아 지난달 6000대를 넘긴 데 이어 5월은 7000대 이상 출고할 것으로 예상한다" 면서 "중형 세단 SM5 디젤을 올 3분기 출시하고 내수 4위 굳히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올 연말까지 부산공장 생산 물량만 6만6000대로 잡았다. 수입산 QM3 1만5000대 물량을 추가해 국내 연간 8만대 판매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올해 내수 6만9000대를 목표로 잡았다. 수치만 보면 르노삼성보다 적다. 쌍용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을 의식하기 보단 목표치만 달성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이라며 "별 다른 신차가 없는 대신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