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 직원들이 지난달 2일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직원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한 정책자문회의를 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제공
에너지관리공단 직원들이 지난달 2일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직원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한 정책자문회의를 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제공
에너지관리공단(KEMCO)은 지난 30년 동안 산업, 건물, 수송 등 부문별 수요관리와 고효율기기의 보급,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변종립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공단이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하고, 직원들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공단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활력·소통·도전’이라는 3대 경영방침을 확립하고 핵심 가치를 ‘전문성·윤리성·책임성’으로 재정립했다. 공단의 새 경영이념도 ‘국민과 함께 에너지의 가치를 높여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행복을 실현’으로 변경했다. 또 오는 2020년 비전을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에너지 그리드 창조’로 정하는 등 새로운 조직가치 체계도 확립했다.

[거듭나는 공기업] 에너지관리공단, '활력·소통·도전' 경영…대대적 조직개편
공단은 ‘KEMCO 미래발전을 위한 100일 계획’을 2단계로 수립·추진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등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우선 1단계 조치로 단기적으로 실행 가능한 과제를 발굴,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소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상·인사평가제도 개선, 교육 기회 확대 등 직원 동기부여를 통한 조직 문화의 기반을 만들고 있다. 2단계에서는 KEMCO 사업패러다임 전환, 수익구조 개선 등 2016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실행 가능한 108개의 세부과제를 수립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보급과 지원 중심의 사업 체계를 산업 육성 중심의 사업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KEMCO는 지난해 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ICT를 활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추진을 담당하는 수요관리정책실을 신설하고 국가 에너지의 통계 분석 기능 강화를 위해 통계분실을 재편했다.

이원화돼 있던 기후변화대응 지원 업무와 목표관리제 업무를 기후대책실로 통합해 산업계 온실가스 감축 대응 강화에 나선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공단 관계자는 “외부 기관과의 전략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