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환매 돌아온 '매매조건부 분양' 아파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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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GS건설 '일산자이 위시티' 계약자 절반 분양받아…20%도 구매의사 밝혀
GS건설 '일산자이 위시티' 계약자 절반 분양받아…20%도 구매의사 밝혀
GS건설은 2012년 5월 경기 일산신도시 생활권인 식사동에 공급한 ‘일산자이 위시티’(4683가구)에 애프터리빙제를 도입했다. 분양가의 20%만 내고 2년간 먼저 살아본 뒤 아파트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업계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대형평형 미분양 해소책이었다. 2010년 8월 준공한 이후까지도 전용면적 162㎡ 의 일부 가구가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2년 만기가 돌아온 이달부터 구매 전환 또는 계약 해제 의향을 접수하고 있는데 결과가 고무적이다. 현재까지 해당 가구의 50%가 등기전환 절차를 마쳤다. 20%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일산자이처럼 선(先)입주·후(後)구매 방식으로 분양되고 있는 다른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주 심리 높고, 잔금 부담 낮아
대형 주택형임에도 일산자이의 구매 전환 비율이 높은 데는 애프터리빙 계약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일산자이 시행사인 DSD삼호가 잔금 30%에 대해 5년간 납부를 유예해 주고, 총 분양가의 20%를 할인해 주고 있다. 이번에 제시된 특별 조건을 적용하면 분양가가 8억6000만원인 일산자이 4단지 전용 162㎡ 아파트를 6억8800만원에 살 수 있게 된다.
비가격 요소도 일산자이의 구매 전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4600가구가 넘는 미니신도시급 대단지인데다 조경 공간이 풍부해 주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입주 4년차를 맞아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은행 병원 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자리 잡으면서 기존 거주자의 정주(定住)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계약조건 꼼꼼히 따져야
일산자이처럼 먼저 살아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단지는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 카이져 등이 있다. 중대형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선입주·후구매 방식을 적용하는 단지들이다. 입주자 유치를 위해 취득세 지원이나 관리비를 할인해주기도 한다.
일정 기간 전세로 거주하다가 분양하는 조건을 내걸고 입주자를 모집하는 단지들도 있다. SH공사의 은평뉴타운, 공무원연금공단이 시행한 한강신도시 경남아너스빌, 고양삼송 동원로얄듀크, 의왕 내손 e편한세상 단지 등의 중대형 아파트는 대체적으로 전세 시세의 80% 수준으로 2년간 거주하다 분양으로 전환하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 선입주·후구매 방식을 결정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계약 기간 동안 거주한 이후 구매를 포기할 때 최초 납입한 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는지 여부다. 때문에 시공사나 시행사의 신용도를 우선 따져봐야 하고 입주하기 전에 계약 조건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세보증금도 보증
빈집으로 남아 있는 중대형 아파트에 거주자를 채우기 위해 처음부터 전세 모집을 하는 단지도 있다. 이 단지들은 대한주택보증이 전세보증금을 전액 보증해준다. 2년의 전세 기간이 종료된 이후 건설사가 한 달 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집이 경매에 넘어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 경우 대한주택보증이 건설사를 대신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계약방식은 일반 전세와 유사하다. 다만 집주인은 건설사이며 전세금 반환보증 주체는 대한주택보증이 된다. 세입자가 건설사와 전세계약을 체결하면 세입자에게 보증서가 전달된다. 대개 건설사가 보증료를 내기 때문에 세입자는 추가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단지의 중대형아파트는 분양조건부 전세와 병행해 보증금반환 전세 조건으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경기 김포 한화유로메트로도 같은 방식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선입주·후구매 방식은 일단 살아보고 나중에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며 “최초 납입금에 대한 명확한 환급이 보장된다면 저렴하게 중대형 아파트에 살아볼 수 있는 새로운 실거주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2년 만기가 돌아온 이달부터 구매 전환 또는 계약 해제 의향을 접수하고 있는데 결과가 고무적이다. 현재까지 해당 가구의 50%가 등기전환 절차를 마쳤다. 20%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일산자이처럼 선(先)입주·후(後)구매 방식으로 분양되고 있는 다른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주 심리 높고, 잔금 부담 낮아
대형 주택형임에도 일산자이의 구매 전환 비율이 높은 데는 애프터리빙 계약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일산자이 시행사인 DSD삼호가 잔금 30%에 대해 5년간 납부를 유예해 주고, 총 분양가의 20%를 할인해 주고 있다. 이번에 제시된 특별 조건을 적용하면 분양가가 8억6000만원인 일산자이 4단지 전용 162㎡ 아파트를 6억8800만원에 살 수 있게 된다.
비가격 요소도 일산자이의 구매 전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4600가구가 넘는 미니신도시급 대단지인데다 조경 공간이 풍부해 주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입주 4년차를 맞아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은행 병원 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자리 잡으면서 기존 거주자의 정주(定住)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계약조건 꼼꼼히 따져야
일산자이처럼 먼저 살아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단지는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 카이져 등이 있다. 중대형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선입주·후구매 방식을 적용하는 단지들이다. 입주자 유치를 위해 취득세 지원이나 관리비를 할인해주기도 한다.
일정 기간 전세로 거주하다가 분양하는 조건을 내걸고 입주자를 모집하는 단지들도 있다. SH공사의 은평뉴타운, 공무원연금공단이 시행한 한강신도시 경남아너스빌, 고양삼송 동원로얄듀크, 의왕 내손 e편한세상 단지 등의 중대형 아파트는 대체적으로 전세 시세의 80% 수준으로 2년간 거주하다 분양으로 전환하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 선입주·후구매 방식을 결정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계약 기간 동안 거주한 이후 구매를 포기할 때 최초 납입한 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는지 여부다. 때문에 시공사나 시행사의 신용도를 우선 따져봐야 하고 입주하기 전에 계약 조건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세보증금도 보증
빈집으로 남아 있는 중대형 아파트에 거주자를 채우기 위해 처음부터 전세 모집을 하는 단지도 있다. 이 단지들은 대한주택보증이 전세보증금을 전액 보증해준다. 2년의 전세 기간이 종료된 이후 건설사가 한 달 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집이 경매에 넘어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 경우 대한주택보증이 건설사를 대신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계약방식은 일반 전세와 유사하다. 다만 집주인은 건설사이며 전세금 반환보증 주체는 대한주택보증이 된다. 세입자가 건설사와 전세계약을 체결하면 세입자에게 보증서가 전달된다. 대개 건설사가 보증료를 내기 때문에 세입자는 추가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단지의 중대형아파트는 분양조건부 전세와 병행해 보증금반환 전세 조건으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경기 김포 한화유로메트로도 같은 방식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선입주·후구매 방식은 일단 살아보고 나중에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며 “최초 납입금에 대한 명확한 환급이 보장된다면 저렴하게 중대형 아파트에 살아볼 수 있는 새로운 실거주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