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16일 공동 대표이사인 이희범 부회장이 사의를 밝혀 송치호 부사장(사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상사에 입사한 송 부사장은 산업재2부문장과 인도네시아지역총괄, 자원·원자재부문장 등을 지낸 정통 상사맨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 경영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STX중공업 등에 몸담았던 이 부회장은 최근 STX그룹 경영진에 대한 검찰의 기소와 향후 진행될 재판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 이 부회장 등 STX그룹 전·현직 임원 7명을 분식회계·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