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임박했지만 은행들은 이전 월드컵과 달리 잠잠합니다. 이맘 때면 특판이나 각종 마케팅 등을 선보였지만 잇따른 금융사고에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특수는 이미 기대를 접은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월드컵이 채 30일도 안 남았지만 은행들은 숨죽인 듯 조용하기만 합니다.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때만 해도 하나은행이 현지 응원전을, 신한은행이 16강 기원 이벤트를, 국민은행이 환전 행사 등을 벌였던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당시 은행들은 관련 상품 출시에 대표팀이 승리를 거둘 때 마다 예금 금리를 추가로 더해주는 한편 지점에서는 대표팀의 상징인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고객들을 맞이하며 월드컵 특수에 동참했습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은행은 없지만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공식 후원사들과 협약을 맺고 마케팅과 광고, 상품출시, 영업 경쟁을 벌이는 ‘엠부시 마케팅’ 등에 적극 나서 온 것과는 상반됩니다.



은행들은 애써 공식 후원사가 아니어서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연이은 금융사고와 사회 전반의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자제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요즘 드러내 놓고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에서 응원단을 만들겠어요. 뭘 하겠어요

이전에는 많이 했죠 상품도 많이 내놓고 했는데“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대표팀 후원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월드컵 관련 적금과 정기예금을 출시했고 대표팀 성적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밖에 농협은행이 기념주화를 판매하는 등 은행권의 월드컵 관련 활동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SC은행 등 외국계 역시 은행과 카드 등 계열사를 활용한 상품 출시나 현지 응원 이벤트 등을 해 왔지만 구조조정 이슈,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추가적인 행사는 아예 염두에 두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지금은 그런 것 준비 못하고 있죠. 다른 은행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은행권의 월드컵 마케팅·영업 열전은 축구 경기 그 자체만큼 치열한 양상을 보여 왔지만 올해 만큼은 각종 금융사고와 징계, 세월호 여파 속에 예외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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