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골퍼' 로 가는 길] 바람 센 날엔 긴 클럽 들고 힘 뺀 스윙을
바람이 부는 날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는 골퍼들은 바람에 맞서 싸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바람을 이겨보려고 힘껏 스윙하지도 않고 불운에 짜증 내지 않으며 오로지 정확히 볼을 치는 것에만 집중한다. 바람 부는 날 플레이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 부치 하먼은 “바람 부는 날 최고의 조언은 두 클럽 더 길게 잡고 75%의 힘으로 샷을 하는 것”이라며 “스윙 스피드가 빠르면 백스핀이 더 많이 걸리게 되고 볼이 높이 뜨게 돼 강하게 스윙하려는 충동을 억눌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하먼이 알려주는 요령이다. 볼은 정상적인 위치보다 2㎝가량 뒤쪽에 놓고 안정된 샷을 위해 어드레스 때 몸을 살짝 낮춘다. 75%의 힘으로 스윙하되 볼 위에 더 머물러 있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임팩트 때에 코가 볼의 바로 앞에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임팩트가 이뤄지는 동안 오른쪽 히프와 어깨는 계속 높게 유지한다.

하먼은 “바람이 불 때 페이드나 드로를 구사한다면 볼이 휠 수 있는 여지를 더 크게 만들어줘야 한다”며 “가장 큰 비결은 더 긴 클럽을 들고 힘을뺀 스윙을 하라”고 주문했다.

최만수 기자 be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