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우베 뷔토프 NRW주 차관보 "獨, 클러스터로 의료산업 육성"
“의료·보건산업은 독일의 대표적인 신성장동력 산업입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에서는 기업·대학·연구소 등이 공동 참여하는 3개의 클러스터를 통해 이를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독일 NRW연방주 경제개발공사가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한·독의료기기산업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칼 우베 뷔토프 독일 NRW주 차관보(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NRW주의 지역경제와 클러스터 정책을 총괄하는 뷔토프 차관보는 “의료·보건산업은 시장 규모만 거대할 뿐 아니라 NRW주에서만 6만1000개 기업에서 114만명이 일하는 등 핵심적인 일자리 창출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의료, 바이오 및 제약, 의료기술 분야의 클러스터를 통해 차세대 의료 관련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원격진료, 장기이식과 바이오 결합, 미세전자제어기술(MEMS)과 바이오 융합기술, 새로운 개념의 의족·의수기술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뷔토프 차관보는 “독일은 개별 업체를 지원하지 않고 그 대신 산·학·연 등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통 기술을 개발할 경우 주정부가 지원해 전체적인 기술 수준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뷔토프 차관보는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아헨공대와 헬름홀츠연구소를 비롯, 많은 대학과 연구소들이 주로 중소기업과 손잡고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한국기업이 NRW주에 진출할 경우 다양한 대학 연구소와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미 몇몇 한국 의료관련 기업이 NRW에 진출하기 위해 상담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