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와 통합을 앞둔 산업은행의 노동조합(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이 직급과 직위를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산업은행 조합원들의 직급과 직위가 같은 근속연수의 정책금융공사 직원보다 낮다며 상향 평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임직원(386명)이 적은 데다 신생 조직이어서 산업은행(2729명)보다 승급이나 부서장 승진이 빠르니 통합과정에서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50세인 경우 정책금융공사보다 승급이 3년 정도 낮다는 게 산은 노조의 주장이다.

김대업 노조위원장은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산업은행법은 부대의견에서 정책금융공사 직원에 대해 불이익을 주지 말라고 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이라면 산업은행 직원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과 산은금융지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을 담당하는 합병위원회는 이번주 구성돼 활동에 들어간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