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청정원이 18년 만에 브랜드의 대표얼굴을 바꿨다.

대상 청정원, 18년만에 BI 교체
대상은 12일 ‘식품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한 새 BI(브랜드 아이덴티티·사진)를 발표했다. 1996년 만들어진 청정원이 BI를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BI는 청정원의 영문 이니셜 첫 글자인 ‘C’를 대표 이미지로 두고, C의 비어 있는 부분을 다른 색으로 채워 타원 형태를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완벽을 추구하는 식품전문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I의 빈 공간은 나뭇잎 형태로 표현해 청정원 브랜드의 출발점인 깨끗함과 정성을 강조했다.

대상 관계자는 “자연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기존 BI가 복잡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새 BI를 만들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품목별로 BI의 색을 달리하는 ‘플렉시블 아이덴티티 시스템’도 적용했다. ‘한국의 전통 장류’는 기본 BI의 파란색 대신 빨간색을, ‘서구 식품군’은 보라색, ‘유기가공식품군’은 초록색을 사용하는 식이다.

새 BI는 ‘청정원 순창고추장’을 시작으로 청정원 브랜드 전 제품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BI 교체 시기에 맞춰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도 전면 리뉴얼하기로 했다. 6개 카테고리별 개성과 특징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명형섭 대상 사장은 “건강한 맛을 만들어내는 기술, 시대를 앞서가는 도전정신이 청정원 브랜드의 지향점”이라며 “BI 리뉴얼을 통해 ‘식품전문가들이 만들어가는 글로벌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브랜드별 BI 교체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해 2016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글로벌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8419억원, 영업이익은 1725억원을 기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