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나간 옛 웅진계열사 잘나가네
코웨이, 리홈쿠첸, 도레이케미칼 등 새 주인을 찾은 옛 웅진 계열사 주가가 승승장구다.

12일 거래소에 따르면 2013년 1월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코웨이(옛 웅진코웨이)는 올 들어 25.30% 뛰었다. 대기오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공기청정기 매출이 급증한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전기밥솥 제조사 리홈이 2009년 3월 웅진쿠첸을 인수하면서 탄생한 리홈쿠첸도 중국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제자리걸음이던 주가가 중국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12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90.28%에 이른다.

지난 3월 매각 작업이 마무리된 도레이케미칼(옛 웅진케미칼)은 인수합병(M&A)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와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3월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27.72% 올랐다.

전문가들은 옛 웅진 계열사의 빠른 정상화를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그룹 해체를 계기로 매각된 기업들이 단기간에 정상궤도로 복귀한 사례가 많지 않아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재력 있는 매물들이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새 주인을 만난 결과로 봐야 한다”며 “때마침 중국 특수가 일어나는 등 운도 따랐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