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5포인트(0.31%) 오른 1956.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 매도와 기관 매수가 맞서면서 주가는 1950대 초반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장 막판 1000억 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1950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정례회의는 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은 금통위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2개월째 동결했다. 국내 경제성장세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기전자, 화학 업종 위주로 610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도 71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나홀로 545억 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61억 원 어치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는 254억 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193억 원 순매수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은행(4.59%), 비금속광물(2.39%), 종이목재(1.27%), 운수창고(1.35%) 등의 오름폭이 비교적 컸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반락했다. 전날보다 1.11% 내린 133만5000원에 거래됐다. 한국전력(-0.36%), LG화학(-0.39%), 현대중공업(-0.53%) 등도 하락했다.

네이버는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술주 하락에 2% 가량 밀려났다. 효성은 1분기 부진한 실적 여파로 2.18% 약세다.

반면 현대차(1.31%), 현대모비스(0.17%), 기아차(0.88%) 등 자동차주 삼인방은 일제히 상승했다. SK하이닉스(1.23%), 포스코(0.82%), 신한지주(0.44%) 등도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실적 호조로 10.94% 급등했다. 현대하이스코는 깜짝 실적 덕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110만 주, 거래대금은 3조4146억 원으로 집계됐다. 545개 종목이 올랐고 250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3.30포인트(0.60%) 뛴 550.19를 기록했다. 기관이 102억 원 어치를 사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4억 원, 2억 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0원(0.18%) 오른 102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