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0월, JTBC '무자식 상팔자' 제작발표회에서의 전양자 씨. 사진 변성현 기자
지난 2012년 10월, JTBC '무자식 상팔자' 제작발표회에서의 전양자 씨. 사진 변성현 기자
'구원파' '전양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경영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국제영상 김경숙 대표(72)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은 김경숙이 탤런트 전양자 씨의 본명으로 두 사람은 동일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자로 보도했다.

김씨는 국제영상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제영상은 1997년 세모가 부도난 이후 유 전 회장이 모든 계열사 주주 명단에서 빠졌는데도 유일하게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김 씨는 유 전 회장이 경기도 안성 소재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의 종교시설인 금수원의 이사도 맡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유 전 회장 일가의 그룹 경영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91년 7월 유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의 배후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구원파의 핵심 연예인 신도로 지목됐었고, 당시 이 여파로 한동안 연예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한편 검찰은 해외 도피 등을 막기 위해 김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