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고용부 국·과장 인사 숨긴 까닭?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스카페

    "애도 분위기 감안"이라지만 업무 관련 산하기관도 몰라
    고용부 국·과장 인사 숨긴 까닭?
    지난달 22일 여의도에서 한 노무법인 대표와의 저녁 자리가 있었다. 노무사 시장 돌아가는 얘기를 듣기 위한 자리였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뜻밖의 정보를 접했다. “오늘 고용노동부 국장급(고위 공무원) 인사가 났던데, 들으셨어요?” 곧 인사가 예정돼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던 참이었다. 그가 누군가에게 전달받았다며 휴대폰 사진으로 보여준 ‘4월24일자 인사발령 자료’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보도자료가 아닌 내부문서였기 때문이다.

    하루가 지난 23일, 보도자료로 나오겠거니 했지만 고용부에서는 이날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이튿날 오후까지도 무소식이었다. 저녁쯤에 ‘29일자로 13명의 3~4급 인사가 났다’는 소식을 고용부가 아닌 다른 루트로 전해 들었다. 어찌 된 일인지 곧바로 고용부에 확인을 요청했다. “인사 관련 보도자료를 내지 않은 것은 이번 세월호 참사로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에 축하 전화나 화환이 오가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며 “필요하면 인사내용을 알려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사내용을 살펴보면 노사협력정책관과 근로개선정책관 등이 자리를 바꿔 앉았고,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으로 올라간 정도다. 고용부 관계자의 말대로 유례없는 참사가 벌어진 상황에서 관가에 축하 난이 돌아다니는 것은 모양새가 사나울 수 있다.

    하지만 산하기관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인사가 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얘기가 없길래 연기된 줄 알았다”며 “애도 분위기를 감안한 ‘조용한 인사’도 좋지만 상시 업무협의를 해야 하는 산하·유관기관에는 인사내용을 전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5월1일자로 발령한 174명의 4·5급 이하 공무원 인사도 언론에 알리지 않았다.

    세종=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이준석 "민주, 침대축구 정당인가…'野 통일교 특검'에 동의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별검사’ 추천권과 수사 범위 등을 놓고 야권과 이견을 보이는 데 대해 24일 “올해가 가기 전에 야권이 발의한 특검법에 동의하라...

    2. 2

      신평 "국민의힘 측, 서울시교육감 출마 제안"

      한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신 변호사는 24일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

    3. 3

      김병주 "'尹 통닭 예산'은 아무 말 대잔치…국힘 필버는 신종 갑질"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야당의 군 관련 예산 삭감으로 계엄 선포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계엄이 애들 장난이냐"고 반발했다.육군 대장 출신인 김 의원은 23일 밤 YTN라디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