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선박값…현대중공업 적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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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손실 1889억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조선경기 부진과 선박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1분기 18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4분기 871억원 손실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다. 삼성중공업에 이어 현대중공업도 시장 예상보다 나쁜 실적을 내놓으면서 국내 조선업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3조5208억원에 영업손실 188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보다 매출은 8.7% 줄었고 영업손실은 두 배 넘게 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배값 하락으로 조선부문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컨테이너선·벌크선 등 상선과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제작 비중이 각각 절반 정도다. 이 가운데 상선에서는 2012년께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수주한 물량이 인도 시점에 도달하면서 재무제표상 손실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양플랜트에서는 납기 지연과 이에 따른 투입 인력 증가, 선주사의 추가 요구에 따른 손실 등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3조5208억원에 영업손실 188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보다 매출은 8.7% 줄었고 영업손실은 두 배 넘게 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배값 하락으로 조선부문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컨테이너선·벌크선 등 상선과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제작 비중이 각각 절반 정도다. 이 가운데 상선에서는 2012년께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수주한 물량이 인도 시점에 도달하면서 재무제표상 손실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양플랜트에서는 납기 지연과 이에 따른 투입 인력 증가, 선주사의 추가 요구에 따른 손실 등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