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1분기 실적시즌, 터닝포인트…이번 승자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분기 실적시즌이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30일 전문가들은 주요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실적이 예상치보다 잘 나온 종목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지난 29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미리 발표한 잠정실적치를 충족시켰고, LG전자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을 냈다.
실적시즌이 터닝포인트에 들어섰다.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코스피 시장의 59%에 달하는 소재와 경기소비재, 정보기술(IT), 통신서비스 업종의 대형주 상당수의 실적이 발표됐다.
무더기 '어닝쇼크'에 살벌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에 비해 이번 실적시즌은 무난한 분위기다. 당초 증권사들의 실적추정치가 하향조정되기도 했지만, 낮아진 눈높이는 대체로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이 발표된 기업 중 시장 전망치가 존재하는 58개 기업 중 21개 기업이 추정치를 웃돌아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36.2%를 기록했다.
58개 기업의 발표된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보다 5% 정도 못 미쳤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예상치 상회 비율은 지난주까지는 하락했지만 이번주 들어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 분기가 전분기보다 나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IT, 소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업종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경우가 많았다.
2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2분기 실적 전망치는 1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하향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의 밑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실적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 종목 장세가 나타나라 가능성이 크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이후 주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도 지난주 후반부터는 화학, 운수장비, 서비스 등 전기전자 이외 업종에 대한 매도규모를 늘이고 있다"며 "실적발표 결과에 따라 종목별 차별적인 대응을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도 이런 움직임이 자주 관찰된 바 있어, 실적시즌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주가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휴대폰·부품 등의 IT, 소재, 소프트웨어, 내구소비재 업종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들 업종 내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지난 29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미리 발표한 잠정실적치를 충족시켰고, LG전자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을 냈다.
실적시즌이 터닝포인트에 들어섰다.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코스피 시장의 59%에 달하는 소재와 경기소비재, 정보기술(IT), 통신서비스 업종의 대형주 상당수의 실적이 발표됐다.
무더기 '어닝쇼크'에 살벌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에 비해 이번 실적시즌은 무난한 분위기다. 당초 증권사들의 실적추정치가 하향조정되기도 했지만, 낮아진 눈높이는 대체로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이 발표된 기업 중 시장 전망치가 존재하는 58개 기업 중 21개 기업이 추정치를 웃돌아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36.2%를 기록했다.
58개 기업의 발표된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보다 5% 정도 못 미쳤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예상치 상회 비율은 지난주까지는 하락했지만 이번주 들어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 분기가 전분기보다 나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IT, 소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업종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경우가 많았다.
2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2분기 실적 전망치는 1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하향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의 밑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실적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 종목 장세가 나타나라 가능성이 크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이후 주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도 지난주 후반부터는 화학, 운수장비, 서비스 등 전기전자 이외 업종에 대한 매도규모를 늘이고 있다"며 "실적발표 결과에 따라 종목별 차별적인 대응을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도 이런 움직임이 자주 관찰된 바 있어, 실적시즌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주가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휴대폰·부품 등의 IT, 소재, 소프트웨어, 내구소비재 업종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들 업종 내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