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철강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사업구조 재편을 준비하고 있는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완전 매각과 부분 매각, 사업부 분할 뒤 다른 계열사와 합병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 같은 검토 내용을 포함해 현재 46개인 계열사를 철강·건설·소재·에너지·유통·서비스·비핵심군 등 7개 사업군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내달 16일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검토하는 이유는 인수 시너지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어떤 식으로든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포스코 내부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0.3%를 3조3724억원을 들여 인수했으나, 현재 경영권 프리미엄을 뺀 시장가치는 2조5000억~2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상은/하수정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