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8일 오후 3시29분

한화그룹 계열 제약회사인 드림파마를 놓고 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맞붙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과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실시한 드림파마 인수 예비입찰에 중외제약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8곳의 인수후보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국내 전략적 투자자(SI) 3~4곳과 PEF 3~4곳, 해외 SI 1~2개사가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 참여설이 나왔던 세계 2위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와 유력 인수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IMM PE, KTB PE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100% 자회사인 드림파마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1995년 설립한 드림파마는 복제약(제네릭) 전문 제약회사다. 지난해 9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8억원과 276억원이었다.

중외제약 등 중소형 제약사들이 드림파마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대형화를 통해 상품군 다양화와 비용효율 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600여개의 제약회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는 회사는 30여개에 불과하며, 동아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5대 제약사가 전체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도 국내 시장규모에 비해 포화상태에 이른 제약업체의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제약회사 M&A를 지원하고 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