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현대제철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1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약간 웃돌았지만, 2분기엔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 변종만 연구원은 "2분기의 경우 투입원가가 떨어지는 반면 봉형강 판매량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냉연사업부문 합병 시너지 확대가 이익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15.7% 증가한 290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변 연구원은 "냉연사업부문 합병 시너지로 315억 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2분기부터는 경험 축척에 따른 합병시너지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로 제선원가와 전기로 철스크랩 투입원가는 전분기 대비 각각 2만원과 1만3000원 하락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제철의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2510억 원)은 전기보다 5.3% 감소했는데 이는 자동차강판 가격이 인하(3~4월 t당 8만원 인하, 5~7월 추가 t당 1만원 인하)된 데다가 계절적 비수기 탓으로 봉형강 판매가 전기보다 15.5%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3월말 원·달러환율 상승(원화 약세)로 인해 외화관련 손실 625억 원이 반영, 순이익(694억 원)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변 연구원은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