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던 돼지고기 부위인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의 판매가 늘고 있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앞다리살과 뒷다리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6%, 40.0% 증가했다. 특히 주물럭용 돼지 뒷다리살 매출은 115.5%나 늘었다. 반면 인기 부위인 삼겹살과 목살 매출은 각각 9.9%, 8.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마트 측은 부위별 요리법이 개발되면서 비인기 부위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문주석 이마트 돈육담당 바이어는 “최근 앞다리살을 수육용으로 사용하거나 앞·뒷다리살에 돼지 껍질을 붙여 구이용으로 나오는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돼지 사육두수가 감소하면서 삼겹살과 목살 등 인기 부위의 가격이 오른 것도 비인기 부위 판매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평소 마트에서 100g당 1200~1500원에 판매되던 삼겹살과 목살 가격은 최근 2000원대를 넘어섰다. 반면 앞다리살은 100g당 1080원에, 뒷다리살은 800원에 팔리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