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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DNA 되살려라" 담금질 나선 권오준號…"시총 50조 달성·2대 메가 성장엔진 갖추는데 魂 불사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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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포스코

    화목·창의·일류경영으로
    원천소재·청정에너지 분야 등
    신성장 사업에 모든 역량 집중
    신용 A등급 탈환 목표도 제시

    3년의 고비 넘어라
    생산 이외의 간접 활동은 최소화
    프로젝트 중심 일하는 문화 만들고
    이익 발생 땐 파격적 보상 추진도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혁신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위대한 포스코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이 지난달 14일 포항제철소에서 작업복을 입고 취임식을 한 후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 제공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혁신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위대한 포스코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이 지난달 14일 포항제철소에서 작업복을 입고 취임식을 한 후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 50조원, 신용등급 최소 A, 메가 성장엔진 2대 영역을 갖춰야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혼을 불사르는 노력을 할 것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사내 강연에 강사로 나서 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포스코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다소 약해졌다고 진단하고 “제철보국의 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우리의 DNA를 다시 일깨워내자”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철강업에 대한 강력한 신념을 갖고 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철강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데 오랜 시간을 썼다. 권 회장은 “철은 창조주가 인류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준 선물”이라며 “원소주기율표의 118개 원소 가운데 철은 열역학적으로 가장 안정돼 있기 때문에 다른 원소가 지속적으로 반응하면 철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 특별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또 활용 측면과 수익성에서도 철을 대체할 원소가 없다며 포스코패밀리 임직원은 철을 다루는 포스코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침체와 철강산업 불황에도 포스코는 경영자원을 총동원해 투자와 혁신을 이끌어왔지만 경영 여건이 호전될 가능성이 낮다”며“현재 모습을 겸허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면 된다’는 신념과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원천소재·청정에너지 육성

    취임식에서 제시한 ‘위대한 포스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도 제시했다. ‘화목경영·창의경영·일류경영’이라는 3대 경영이념이다.

    화목경영은 모든 구성원이 공통의 목표를 갖고 변화의 방향에 공감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권 회장은 “전 조직과 구성원이 주인의식으로 단결해 정해진 목표를 일사불란하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에 바탕을 둔 발전을 추구하고, 고객사·공급사·사회와 동반성장하는 것도 화목경영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창의경영은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는 “극한 상황에서도 도전정신을 발휘하고, 조직 간 장벽을 넘어선 아이디어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 발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일류경영은 사업영역과 시스템, 의식 등 모든 면에서 최고를 지향하자는 이념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네 가지 혁신 아젠다를 내놨다. 권 회장은 “철강에서 본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가·기술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확실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기술기반의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고 철강사업 구조를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장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관해서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신성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원천소재 분야와 청정에너지 분야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2대 메가 성장엔진’을 갖춰야 한다는 것은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새로운 먹거리를 키워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비철강 부문 사업 확대를 강조하며 리튬과 니켈 등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권 회장은 “스테인리스스틸 생산 비용 중 니켈 비중이 50%에 달하는 만큼 니켈에서 원가를 20% 절감하면 스테인리스스틸 시장은 포스코가 우위에 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익성 향상에 집중…보상방식도 개선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계열사에 대한 기업공개(IPO)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과거 포스코 위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 권 회장의 구상이다. 그는 “객관적인 상황 진단을 바탕으로 사업구조를 효율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기업가치와 신용등급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 신용등급은 지난 3년간 A1에서 Baa2(무디스 기준)까지 떨어졌다. 권 회장은 이와 관련해 “시가총액 50조원과 신용 A등급 탈환”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적시했다.

    다만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철강 경기는 만성적인 수익 감소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최근 5년간 포스코가 대규모 신규 설비에 약 25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이것이 수익을 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으로 3년이 포스코에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그간 계열사를 늘리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치중하며 어느새 비대하고 둔해진 포스코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도 그가 제시한 주요 과제다.

    권 회장이 만든 ‘그레이트 워크플레이스(GWP)’ 실천위원회는 수익성 향상에 집중해 생산 이외의 간접적인 활동을 최소화하고 직접적인 성과창출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권 회장은 “각종 행사를 간소화하고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회사에 이익이 발생하면 파격적인 보상을 하는 등 적절한 보상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업무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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