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 반전했다. 장 중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나왔지만 여전히 '위축' 상태를 벗지 못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23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포인트(0.12%) 밀린 2001.77을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이 매수에 동참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장 중 2010선을 돌파해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HSBC는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3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달(48.0)보다 상승했고 전망치와도 부합한 수치다. 하지만 확장과 위축을 나누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하락으로 돌아선 뒤 2000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과 개인은 676억 원, 449억 원 매수 중이다. 기관은 1138억 원 어치의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93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32억 원, 897억 원 순매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선 30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89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다. 74개는 보합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6012만 주, 2조6116억 원이다.

업종별로는 하락에 무게가 실렸다. 운수장비(1.29%), 증권(1.03%), 철강금속(1.12%) 등의 낙폭이 크고 전기전자(1.16%), 건설(0.43%)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1%넘게 올라 140만 원에 근접했다. SK하이닉스도 상승세를 키워 4만 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인수 추진 소식에 3% 넘게 강세다.

삼성생명은 그룹 내 비금융계열사들의 지분 매각에 2% 이상 떨어졌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에서 1조 원 이상의 부실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5%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2포인트(0.21%) 내린 569.76을 나타내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시장 지배력 강화 기대에 5% 이상 치솟았다. 차바이오앤, 덕산하이메탈은 2%씩 올랐다. 에프알텍은 무상증자 결정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0원 오른 103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