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8일째인 오늘(23일)도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된다. 실종자 다수가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3층 식당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망자는 총 128명으로 늘어났다.

◆ 뉴욕증시, 기업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12포인트(0.40%) 높은 1만6514.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66포인트(0.41%) 높은 1879.5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9.91포인트(0.97%) 오른 4161.46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 주요 증시는 제약업계의 대형 인수합병(M&A) 발표에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 국제유가, 미국 재고 우려에 급락…금값도 사흘째 약세

22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24달러(2.2%) 하락한 배럴당 102.1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67센트(0.61%) 내린 배럴당 109.2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7.4달러(0.6%) 내린 온스당 1281.1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1일 이후 가장 낮았다.

◆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 3년내 다 끊는다

삼성이 그룹 내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앞으로 2~3년 안에 모두 없앤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축 회사 몇 개로 이뤄진 사업단위 소그룹 내 출자만 존재하는 식으로 바꾼다. 지난 몇 년간 경제민주화 기조 속에 순환출자가 비판을 받자, 이를 해소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22일 “향후 몇 년 안에 그룹 내 순환출자를 모두 끊고 전자와 물산, 생명, 에버랜드 위주로 출자구조를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순환출자는 의도해서 만든 건 아니지만 언젠가는 풀어야 하는 문제인 만큼 이번 기회에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바꾸기로 했다”며 “그동안 계열사 간 몇 건의 지분 매매가 있었는데, 앞으로 몇 차례 더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작년 6월 76개이던 순환출자 고리를 현재 54개로 줄였다. 또 추가 지분 정리 작업을 통해 연말에는 이 고리가 18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 38노스 "北, 오바마 방한때 핵실험할 것 같지 않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움직임이 부쩍 증가하고 있으나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이 오는 25∼26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기간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 3월초부터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갱도 터널 입구에서 대형상자와 박스, 목재를 반입하는 활동이 포착됐다고 22일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우리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한 데 대해 북한 동향을 매우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 추가 도발을 삼가라고 요구했다.

◆ 검찰,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 6개 비리혐의 수사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 일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이 횡령, 배임, 탈세, 국외 재산 도피, 강요, 뇌물 공여 등 6가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검찰은 이날 유 전 회장 일가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계열사 13곳의 임원진 등 30여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출국 금지된 사람은 청해진해운 관련자만 60명을 넘어섰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국내외에 24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도 청해진해운 운영을 압박하고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이번 사고의 간접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 세월호 수색 8일째…수색 재개·중단 반복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3 함정과 민간어선 등 총 212척과 육해공군 및 해경, 소방 등 항공기 34대, 해군과 해군구조대, 소방 잠수요원, 민간 잠수사 등 구조대 55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조팀은 밤사이 조류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수색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자정을 전후로 7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총 12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6시 현재 수중 수색을 위해 잠수사들이 대기 중이며 물살이 느려지는 대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고 해역의 수온은 11.6도, 파고는 0.5m로 전날과 비슷하지만, 바다 속은 다소 탁한 상태라고 구조팀은 밝혔다. 구조팀은 이날도 실종자가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 선수, 4층의 선미와 객실 등을 수색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