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근 대표, 통신 장비사 '쏠리드' 실적 기대감…곡물사료 안정세…'이지바이오' 추천
코스피지수가 2000을 웃돌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이탈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제는 박스권 상단(2050선) 돌파가 남았다. 속도 조절 가능성은 있지만, 큰 흐름은 원화 강세와 증시 상승이다. 매수가 유리한 시점이다.

◆대형주보단 중소형주가 유리

아직은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유리해 보인다. 그 이유는 △소재·산업재 업종의 실적 기대가 크지 않고 △중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아직 약하며 △외국인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는 있지만 기관들의 매도를 이겨내기에는 약하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코스피지수가 2300대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판단된다.

최근 한국경제TV 프로그램 ‘단 한 명의 고수’에 출연 중인 필자는 16명 주식 전문가들이 벌이는 주식 수익률 게임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삼화네트웍스, 인터지스로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인터지스는 벌크 운송에 특화된 동국제강그룹의 종합물류회사다. 지난해 자회사 부실로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삼화네트웍스의 투자 수익률은 72%를 기록했다. 삼화네트웍스는 드라마 제작사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었다. 향후 중국 드라마 제작시장 진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대형주 매매에서도 수동적인 매매 방식보단 종목 발굴을 통한 적극적인 매매 방식을 쓰고 있다.

낙폭이 커 반등을 노리는 경기민감주보다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면서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대형주 투자에 주력한다. LG이노텍, 삼천리, 한국전력 등에 투자해 양호한 성과를 냈다.

◆어닝서프라이즈 기대되는 종목 발굴

필자는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일 종목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쏠리드와 이지바이오, 코나아이 등이 있다.

통신 장비업체인 쏠리드는 최근 해외 수출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분산안테나 시스템장비가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6년까지 고성장이 기대되는 성장주다. 이번 1분기 실적도 기대된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이하다.

1988년 설립된 이지바이오는 곡물 경작부터 사료, 사료첨가제, 가축 진단 및 백신 등을 생산 판매하는 농축산업 기업이다. 수차례 합병을 통해 연 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종합 농축산 그룹으로 성장했다. 최근 중국의 육류 소비 증가로 돼지고기 닭고기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곡물사료 안정세와 원화 강세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올해 기준 PER은 7배 수준으로, 밸류 매력도 돋보인다.

끝으로 코나아이를 소개한다. 자체 기술로 스마트카드 COS(칩 운영체제)를 개발했으며, 현재 금융카드, 통신카드, 하이패스카드, 전자여권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제품은 전 세계 60여개국에 수출된다. 금융카드 부문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가시화되면 기업 전체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카드 부문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