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tea타임] 스틸라 아티스트 제이슨 아리우조 "한국 여성 메이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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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라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이슨 아리우조(Jason Araujo)를 만나러 가는 날은 꽃샘추위가 가시고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어 걷기 좋은 날씨였다. 화창한 날씨를 뒤로 하고 하루 종일 인터뷰를 했다는 그의 앞에는 기자들의 명함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무척이나 힘들 것 같은데 힘든 기색 없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제이슨 아리우조는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후 6개월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이유를 스틸라 아티스트를 트레이닝하고, 뷰티클래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한국 사람들과 만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난해엔 아티스트 도미닉 브리구글리오(Dominick Briguglio)와 함께 왔지만 이번엔 혼자 왔다는 것이다.
“한국에 다시 오게 돼서 정말 좋아요. 한국에 대한 느낌이 정말 좋거든요. 도미닉은 가까운 친구고, 재미있는 사람이라 좋지만 혼자 있다고 외롭지 않아요. 정말 바빠서 외로울 시간이 없어요.(웃음) 즐기고 그럴 시간이 없이 아침부터 밤까지 일정이 꽉 차 있어요. 외로울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음에는 그럴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
▲ 한국 여성 메이크업 특징? “정돈된 피부표현과 눈썹”
제이슨 아리우조는 스틸라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1년 중 절반을 해외로 다니며 다양한 국적의 여성들을 만난다. 외국인 아티스트가 본 한국 여성들의 메이크업 특징은 무엇일까.
“한국 여성들은 무엇보다 피부표현을 많이 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다른 나라에 비해 피부에 중점을 둔 메이크업을 하죠. 그래서 피부 톤이 굉장히 정돈되어있고, 깔끔해 보여서 좋아요. 또 눈썹이 어느 정도 동일한 모양이에요. 기자님처럼 일자 모양을 한 눈썹을 한 분들이 많죠.”
내친 김에 기자의 메이크업이 어떠하냐고 물었다. 직업의 특성상 여러 화장품을 사용하고, 워낙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전문가의 평가가 궁금했다. ‘메이크업이 별로라고 하면 굴욕인데...’라고 생각하는 찰나 제이슨 아리우조가 직접 나서서 립스틱을 추천하고, 치크 메이크업을 수정해줬다. 립과 치크만 변했을 뿐인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금 하고 계신 메이크업도 정말 좋아요. 피부도 예쁘고 눈썹이 잘 정돈되어있죠. 지금 바르고 있는 핑크 컬러 립스틱도 잘 어울리지만 스틸라 립스틱 중에 핑크 코랄 빛을 띠는 엘르를 바르면 더 예쁠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컨버터블 컬러(스위트피)를 치크에 바르면 더욱 화사해질 것 같아요.” `굴욕` 대신 전문가의 조언을 이날 수확했다.
▲ K-뷰티를 위한 제품도 있어...“피부표현 제품 출시 앞두고 있어요”
제이슨 아리우조는 1999년부터 맥, 샤넬, 바비브라운 등에서 경력을 쌓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2002년 스틸라에 정착한 후 10여년이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회사에 10년 동안 소속되어 있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꽤 충성도가 높은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
“스틸라가 창조된 이유와 저의 원칙이 맞아요. 제품이 굉장히 실용적이죠. 전문가들이 사용할 만큼 좋은 제품인데 일반인도 쓰기 편안한 제품이에요. 또한 제품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어서 스틸라에 오랫동안 있게 됐어요.”
말뿐만 아니라 눈빛으로도 스틸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제이슨 아리우조는 스틸라에서 제품 개발에도 참여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아이템은 1급 비밀이라던 그는 계속되는 물음에 넌지시 힌트를 주며, 한국 여자들을 위한 제품도 출시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메탈 아이섀도의 컬러를 더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컨버터블 컬러도 색상 군을 넓히려고 개발 중이에요. 아. 동양인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곧 출시해요. 시장이 다 틀려서 미국이나 유럽에서 반응이 없지만 동양에서 반응이 있을 것 같은 제품이 있거든요. 피부표현에 도움이 되는 메이크업 제품이 될 거예요.”
이어 언젠가는 개발할 뷰티 아이템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파운데이션은 정말 많이 발전했는데, 마스카라는 파운데이션과 달리 천천히 발전하고 있고, 발전해야 될 부분이 많은 메이크업 제품이에요. 그래서 마스카라 카테고리를 개발시키고 싶어요. 또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 제품에도 관심이 많아요.”
▲ “남자라서 아쉬운 점? 다른 아티스트의 뷰티클래스 방문 못해서...”
수줍은 듯 웃는 제이슨 아리우조는 메이크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는 금세 진중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누구나 열정이 있겠지만 메이크업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사람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저는 누나가 3명이에요. 그래서 뷰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죠. 부모님은 다 직장을 다니셨는데, 어려서 누나들과 엄마의 화장품을 가지고 놀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누나들보다 제가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제가 자연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알았죠.”
제이슨 아리우조는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잘하고 싶은 열정도 있었다고. “메이크업은 자신한테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테크닉도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다른 아티스트들의 테크닉을 많이 보려고 해요. 여자 아티스트는 고객인 척하고 뷰티 클래스에 참여하거나 직접 시연을 받던데, 저는 남자라서 그러지 못해서 정말 아쉬워요. 때문에 항상 교육을 받거나 메이크업을 아주 잘하는 팀을 보조하는 식으로 남을 보면서 발전하려고 노력해요.”
메이크업을 배운 적이 있다고 배움을 끝내면 더 이상 발전해 갈 곳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자신도 메이크업 아티스트지만 자신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제일 먼저 해야 될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처음에 ‘뷰티에 대해서 열정이 있는지, 메이크업이 일처럼 느껴지는지’라는 질문부터 던져야 해요. 그 후에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면서 한계에 대해서 명확하게 판단해야 됩니다. 내가 잘 못하는데 꿈만 큰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것, 강요를 당해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지를 알아야 하죠. 자신이 메이크업을 좋아해서 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kell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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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아리우조는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후 6개월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이유를 스틸라 아티스트를 트레이닝하고, 뷰티클래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한국 사람들과 만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난해엔 아티스트 도미닉 브리구글리오(Dominick Briguglio)와 함께 왔지만 이번엔 혼자 왔다는 것이다.
“한국에 다시 오게 돼서 정말 좋아요. 한국에 대한 느낌이 정말 좋거든요. 도미닉은 가까운 친구고, 재미있는 사람이라 좋지만 혼자 있다고 외롭지 않아요. 정말 바빠서 외로울 시간이 없어요.(웃음) 즐기고 그럴 시간이 없이 아침부터 밤까지 일정이 꽉 차 있어요. 외로울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음에는 그럴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
▲ 한국 여성 메이크업 특징? “정돈된 피부표현과 눈썹”
제이슨 아리우조는 스틸라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1년 중 절반을 해외로 다니며 다양한 국적의 여성들을 만난다. 외국인 아티스트가 본 한국 여성들의 메이크업 특징은 무엇일까.
“한국 여성들은 무엇보다 피부표현을 많이 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다른 나라에 비해 피부에 중점을 둔 메이크업을 하죠. 그래서 피부 톤이 굉장히 정돈되어있고, 깔끔해 보여서 좋아요. 또 눈썹이 어느 정도 동일한 모양이에요. 기자님처럼 일자 모양을 한 눈썹을 한 분들이 많죠.”
내친 김에 기자의 메이크업이 어떠하냐고 물었다. 직업의 특성상 여러 화장품을 사용하고, 워낙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전문가의 평가가 궁금했다. ‘메이크업이 별로라고 하면 굴욕인데...’라고 생각하는 찰나 제이슨 아리우조가 직접 나서서 립스틱을 추천하고, 치크 메이크업을 수정해줬다. 립과 치크만 변했을 뿐인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금 하고 계신 메이크업도 정말 좋아요. 피부도 예쁘고 눈썹이 잘 정돈되어있죠. 지금 바르고 있는 핑크 컬러 립스틱도 잘 어울리지만 스틸라 립스틱 중에 핑크 코랄 빛을 띠는 엘르를 바르면 더 예쁠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컨버터블 컬러(스위트피)를 치크에 바르면 더욱 화사해질 것 같아요.” `굴욕` 대신 전문가의 조언을 이날 수확했다.
▲ K-뷰티를 위한 제품도 있어...“피부표현 제품 출시 앞두고 있어요”
제이슨 아리우조는 1999년부터 맥, 샤넬, 바비브라운 등에서 경력을 쌓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2002년 스틸라에 정착한 후 10여년이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회사에 10년 동안 소속되어 있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꽤 충성도가 높은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
“스틸라가 창조된 이유와 저의 원칙이 맞아요. 제품이 굉장히 실용적이죠. 전문가들이 사용할 만큼 좋은 제품인데 일반인도 쓰기 편안한 제품이에요. 또한 제품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어서 스틸라에 오랫동안 있게 됐어요.”
말뿐만 아니라 눈빛으로도 스틸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제이슨 아리우조는 스틸라에서 제품 개발에도 참여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아이템은 1급 비밀이라던 그는 계속되는 물음에 넌지시 힌트를 주며, 한국 여자들을 위한 제품도 출시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메탈 아이섀도의 컬러를 더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컨버터블 컬러도 색상 군을 넓히려고 개발 중이에요. 아. 동양인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곧 출시해요. 시장이 다 틀려서 미국이나 유럽에서 반응이 없지만 동양에서 반응이 있을 것 같은 제품이 있거든요. 피부표현에 도움이 되는 메이크업 제품이 될 거예요.”
이어 언젠가는 개발할 뷰티 아이템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파운데이션은 정말 많이 발전했는데, 마스카라는 파운데이션과 달리 천천히 발전하고 있고, 발전해야 될 부분이 많은 메이크업 제품이에요. 그래서 마스카라 카테고리를 개발시키고 싶어요. 또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 제품에도 관심이 많아요.”
▲ “남자라서 아쉬운 점? 다른 아티스트의 뷰티클래스 방문 못해서...”
수줍은 듯 웃는 제이슨 아리우조는 메이크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는 금세 진중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누구나 열정이 있겠지만 메이크업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사람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저는 누나가 3명이에요. 그래서 뷰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죠. 부모님은 다 직장을 다니셨는데, 어려서 누나들과 엄마의 화장품을 가지고 놀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누나들보다 제가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제가 자연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알았죠.”
제이슨 아리우조는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잘하고 싶은 열정도 있었다고. “메이크업은 자신한테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테크닉도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다른 아티스트들의 테크닉을 많이 보려고 해요. 여자 아티스트는 고객인 척하고 뷰티 클래스에 참여하거나 직접 시연을 받던데, 저는 남자라서 그러지 못해서 정말 아쉬워요. 때문에 항상 교육을 받거나 메이크업을 아주 잘하는 팀을 보조하는 식으로 남을 보면서 발전하려고 노력해요.”
메이크업을 배운 적이 있다고 배움을 끝내면 더 이상 발전해 갈 곳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자신도 메이크업 아티스트지만 자신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제일 먼저 해야 될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처음에 ‘뷰티에 대해서 열정이 있는지, 메이크업이 일처럼 느껴지는지’라는 질문부터 던져야 해요. 그 후에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면서 한계에 대해서 명확하게 판단해야 됩니다. 내가 잘 못하는데 꿈만 큰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것, 강요를 당해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지를 알아야 하죠. 자신이 메이크업을 좋아해서 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kell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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