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엇갈린 기업 실적 탓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31포인트(0.10%) 내린 1만6408.54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4포인트(0.14%) 오른 1864.85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9.29포인트(0.23%) 상승한 4095.5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4일 만에 하락 전환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흘째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구글과 IBM의 실적은 부진했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의 순익은 시장 기대보다 좋았다.

골드만삭스는 올 1분기 20억30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주당 순익은 4.02달러다. 지난해 1분기 순익 22억6000만 달러, 주당 순익 4.29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3.48달러를 웃돌았다.

모건스탠리의 1분기 순익과 주당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고, 조정 주당 순익은 68센트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60 센트보다 많았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올 1분기 순익과 주당 순익은 작년에 비해 줄었지만 주당 영업이익은 33센트로 시장 전망치 32 센트를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도 대체로 좋았다.

미국의 노동부가 공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증가한 30만4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31만5000건보다 적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4월 경기동향지수는 전달 9.0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16.6을 나타냈다. 전문가 예상치 10.0을 웃돌았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럽연합(EU), 미국의 외교 수장들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완화를 위해 일차적 조치들을 취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증시는 다음날인 18일 성 금요일로 휴장한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